우크라이나 국기. 출처=Unsplash
우크라이나 국기. 출처=Unsplash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군대와 국민들을 위해 모금한 2600만달러(약 313억원)의 가상자산 가운데 1400만달러(약 157억원) 상당이 이미 효과적으로 지출됐다는 현지 반응이 나왔다.

코인데스크 US는 2일(한국시간) “지금까지 모금된 26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됐고 BTC(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가상자산 거래소 쿠나(Kuna)의 마이클 초바니안(Michael Chobanian) 설립자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다.

쿠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거래소다. 초바니안 설립자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가상자산 모금을 주도하고 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상자산의 쓰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일반적인 공포와 우려가 진정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BTC(비트코인)과 ETH(이더리움)처럼 특정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가상자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 가지 상반된 가능성을 모두 보여주고 있고 이것들 모두 가상자산이 세계에 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러시아가 세계적인 경제 제재를 회피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처럼 러시아에 포위된 국가를 돕기 위해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바니안 설립자는 “나는 우크라이나를 도운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 ‘기회’의 배경에 대해 “대부분의 가상자산 네트워크에서 거래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데 이건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적인 속성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국가이고 오랜 부패의 역사를 갖고 있어서 기부된 가상자산이 의도한 대로 쓰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도 나타냈다.

초바니안 설립자는 이에 대해 “모금된 가상자산의 지출 역시 가상자산으로 이뤄지고 있고 가상자산 기부금 지출에 대해 트위터에서 3시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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