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왜 기부자 에어드롭 계획 취소했나
가상자산으로 5500만달러 모금…NFT 기부 수단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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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김세진 2022년 3월4일 07:29
출처=tina hartung / unsplash
출처=tina hartung / unsplash

러시아 침공에 맞서 가상자산으로 군용자금에 쓰일 기부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계획했던 가상자산 에어드롭을 취소했다. 

제3자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사칭, 가짜 에어드롭으로 사기를 시도한 게 알려지면서다. 대신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기부를 받을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 장관은 트위터에 당초 3일 오후 6시에 예정했던 에어드롭을 “신중한 고려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드롭은 특정 토큰을 구입, 보유하면 무료로 가상자산을 배포하는 행위로 주로 가상자산 업계에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하는 인센티브 전략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후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DOT(폴카닷) 등 가상자산으로 전쟁 자금을 모집해왔다. 기부를 독려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2일엔 트위터에 기부자들에 대한 에어드롭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를 사칭한 제3자의 계정이 예정된 시간보다 6시간가량 일찍 ‘세계평화(peaceful world)’ 토큰 70억개를 에어드롭, 스푸핑 사기를 시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스푸핑은 주식 등 금융시장에서 호가창에 거짓 매물을 쌓아두고 수급 물량이 많은 것처럼 다른 투자자들을 속여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다. 

이에 이더리움 주소 추적사이트 이더스캔은 해당 주소에 의심주소(reputation suspicious) 라벨을 달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에어드롭 계획을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시 에어드롭 계획을 발표한 후 수시간만에 약 7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에어드롭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NFT로 기부를 독려할 계획이다. 다만 NFT를 어떻게 구성할지, 무료로 배포하거나 경매로 추가 모금에 나서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NFT를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NFT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장악을 목표로 공격을 확대하면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행보도 커지고 있다. 

엘립틱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전 8시55분 기준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는 시민단체(NGO)가 모금한 누적액은 약 5470만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모금 활동의 핵심 인물이자 우크라이나 가상자산 거래소 쿠나(Kuna) 창업자 마이클 초바니안((Michael Chobania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조달한 26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 중 이미 1400만달러 상당을 전쟁 자금에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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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2022-03-04 15:29:02
솔직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원받은 코인을 다 빼돌려서 전쟁 끝나기 전에 자기 이익을 더 챙기려고 행동하는 듯~

블루스 2022-03-04 14:40:06
NFT는 뭐 쪼개기 토큰으로 에어드랍한다는 얘기인가?

돼리우스 2022-03-04 11:35:08
기부를 받으려고 해도 기술이 필요한 시대...

김 걸 2022-03-04 11:23:00
지원은 여러가지인데 가운데서 리익을 보려했다는 상황이 너무 화가난다.

Kim Eileen 2022-03-04 10:33:58
정부 계정 사칭이라...사기가 비일비재한 코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