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올림푸스다오, '인버스 본드'로 반등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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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2년 3월9일 13:30
출처=올림푸스다오 미디엄 캡처
출처=올림푸스다오 미디엄 캡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2.0으로 주목받던 올림푸스다오(OlympusDAO)가 올해 초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올림푸스다오는 3일(미국시간) '인버스 본드'를 출시했으나, 아직까지 거버넌스 토큰 OHM(올림푸스다오)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OHM는 전일 대비 5.98% 하락한 3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4월 1452달러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40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코인마켓캡 종목 토론방에서는 '(올림푸스다오는) 개발진만 부유한 폰지', '실험은 끝났다', 'OHM은 벼룩, 진드기, 이가 들끓는 광견병과 구내염, 코로나까지 걸린 개'라는 원성도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모두의 기대를 모으던 올림푸스다오가 왜 이렇게 추락한 걸까? 인버스 본드는 제대로 된 대응책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풀어가기 전에 먼저 올림푸스다오의 구조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출처=올림푸스다오 웹사이트 캡처
출처=올림푸스다오 웹사이트 캡처

유동성 통제권 확보로 '디파이 2.0' 지평을 열다

올림푸스다오가 '디파이 2.0'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이유는 바로 유동성 통제권을 확보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간 디파이 1.0은 유동성을 제어하지 못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디파이 진단 보고서에서 디파이 프로젝트의 주요 리스크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인한 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관리 실패'를 꼽기도 했다.

대표 사례로는 아이언 파이낸스가 있다. 아이언 파이낸스는 2021년 6월 뱅크런으로 담보 코인 TITAN(타이탄) 가격이 16시간 만에 62달러에서 ‘0’로 추락하는 사태를 겪었다.

뱅크런은 디파이 네트워크에서 갑자기 출금하려는 움직임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2021년 6월16일 고래는 IRON(아이언)/USDC(US달러 코인) 유동성 풀에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고, 보상으로 받은 TITAN을 IRON으로 전환해 이를 다시 IRON/USDC 풀에서 USDC로 전환했다. 프로젝트 안에서 현금화(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디파이 내에서 현금으로 취급함)를 한 것이다.

이로 인해 TITAN 가격이 50% 이상 폭락하자 일반 이용자도 TITAN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아이언 파이낸스의 담보 코인인 TITAN 가격은 데이터 속 쓰레기로 사라졌다.

이처럼 유동성 풀이 코인 가격의 폭락으로 비영구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디파이 2.0’이 탄생했다.

디파이 2.0에서는 프로토콜(중앙)이 유동성을 공급한다. 개별 유동성 공급자는 단기적인 이익의 확보에만 관심이 있으며, 프로젝트의 장기적 성공에는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림푸스다오는 OHM을 시장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개별 유동성 공급자로부터 유동성을 인수한다. 이를 '채권화(Bonding)'이라고 한다.

올림푸스다오 이용자는 OHM을 스테이킹해 복리의 혜택을 누리거나, 채권 구매를 통해 OHM의 가치를 지지(Backing) 할 준비자산(Treasury)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OHM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OHM은 준비자산에 고정(Pegging)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준비자산이 OHM의 가격을 지지(Backing) 할 뿐이다.

통상 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에 고정되기에 그 가치가 거의 1달러를 벗어나지 않는다. 재밌게도 OHM은 최소 1 DAI(다이)를 지지하는 만큼, 1 DAI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지만, 가치는 100 DAI, 500 DAI 이상으로 상승할 수는 있다. 다만 이럴 경우 준비자산이 OHM 발행 개수보다 많아야만 한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올림푸스다오는 OHM이 지지하는 자산보다 더 높은 가치로 거래될 때는 추가적으로 OHM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조절한다"며 "현재 발생된 OHM을 1 DAI로 환산했을 경우의 시가총액보다 내부 준비자산이 더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백용기 체이널리시스 지사장 제공
출처=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 제공

게임이론(3,3)을 토대로 이용자 모두가 OHM 토큰을 스테이킹하면 최상의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올림푸스다오 미디엄에 따르면, 게임이론 상에서 이용자가 1인당 효용은 스테이킹 시 +2, 채권 구매 시 1 상승(+1) 한다. 반대로 이용자가 매도하는 경우 효용은 1만큼 떨어진다.

스테이킹과 채권 구매는 올림푸스다오에 이로운 행위, 매도는 해로운 행위로 분류된다. 이용자 2명이 동시에 이로운 행위를 하거나, 해로운 행위를 할 경우에는 이익이나 손해의 절반만큼의 부가 효과가 발생한다.

한 마디로 모두가 OHM을 스테이킹하면 각각 가장 높은 효용 3(2+1, 스테이킹 효용+시너지 효과)을 얻고, 총 효용은 6(3+3)에 달한다. 이는 모든 시나리오 중 가장 효용이 크다. 모두가 채권을 구매하면 각자 1만큼만 효용을 얻고, 총 효용도 2(1+1)에 불과하다.

이용자 한 명이 OHM을 매도하면 -1만큼의 손실을 끼치지만, 둘 다 OHM을 팔아버리면 시너지 효과로 각자 -3(-2+-1)씩, 총 -6의 손실을 입힌다. 모두가 OHM을 처분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스테이킹 채권 구매 매도
이용자 1명만 선택 +2 +1 (가격 영향 X) -1
이용자 2명 동시 선택 +2+1(시너지)=+3 +1 -2+(-1)=-3

<표> 이용자 두 명이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른 이용자 한 명당 효용

이렇게 이용자의 스테이킹을 유도하는 시스템은 한때 효과적이었다. 실제 이달 초 기준 올림푸스다오 프로토콜은 OHM-DAI 풀의 유동성의 99.67%을 소유한 상태다. 이로써 프로토콜이 유동성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다른 수익원을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 올림푸스다오는 자신들의 채권화 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 ‘올림푸스 프로’를 통해 판매 금액의 3.3%를 수수료로 벌고 있다. 스푸키스왑 등도 자체 유동성 없이 올림푸스 프로의 본딩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안전장치를 두고 있는 만큼, 올림푸스다오는 디파이 1.0의 실패는 겪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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