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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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카카오 픽코마(전 카카오 재팬)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를 인수했다.

SEBC는 일본 금융청(FSA)에 정식 등록돼 있는 오사카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로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XRP(리플) 등 11개의 가상자산을 취급한다.

SEBC는 지난 1일 “3월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당사 주주가 카카오 픽코마로 변경됐다. 당사의 발행 주식 중 주요 주주인 주식회사 SEBC 홀딩스가 보유한 전 주식을 포함한 과반수를 카카오 픽코마에 양도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픽코마 관계자도 “카카오 픽코마가 SEBC를 인수한 게 맞다. 다만 인수 금액과 지분 규모는 비공개”라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 픽코마의 SEBC 인수는 카카오가 전사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 픽코마 관계자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시도하고자 일본 거래소 SEBC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픽코마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픽코마에서 나오는 매출이 크고 해외 시장에선 일본 비중이 제일 크다. 그리고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동남아, 중화권에 진출해 있고 게임에서는 오딘을 통해 대만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 픽코마 관계자는 ‘왜 굳이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를 투자 대상으로 골랐느냐’는 질문에 “카카오 픽코마의 전 사명이 카카오 재팬이고 현재도 일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특정 지역을 한정 짓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카카오는 일본에서 픽코마를 중심으로 (가능한) 사업들을 알아보는 것이지 거래소 사업만 중점적으로 하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픽코마가 투자한 가상자산 거래소 SEBC. 출처=SEBC 웹사이트 캡처
카카오 픽코마가 투자한 가상자산 거래소 SEBC. 출처=SEBC 웹사이트 캡처

통상 일본은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 정도가 낮았다. 체이널리시스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2021년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순위에서 8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0위였다. 

하지만 이번 카카오 픽코마의 인수 소식과 함께 최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 투자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며 일본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사모펀드 ACA 그룹은 일본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의 운영사인 비트플라이어 홀딩스 주주 연합이 보유한 3억70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과반수 지분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또다른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체크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썬더 브리지 캐피털 파트너스와 12억5000만달러(약 1조 5194억원) 규모의 거래를 통해 합병을 진행했고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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