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지난 3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의 포문을 열었다. 많은 위원들이 0.5%p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누른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였다. 결정은 0.25%p 인상이었다. 

이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15~16일 열린 FOMC 의사록 내용에서 확인된다.

시장은 이미 다음을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시와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진 것이 그 증거다.

가상자산 가격은 전일 '강경한 비둘기파'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가 큰 폭의 금리인상(빅스텝) 필요성을 얘기하자 화들짝 놀랐다가 안정을 찾았는데, 연준 내부의 기류가 확실히 매파적이란 것을 확실히 확인한 뒤 더 떨어졌다. 금리 인상기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지는 법이다. 채권 수익률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년만의 최고치인 2.606%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출처=코인데스크US)
비트코인 가격 추이(출처=코인데스크US)

다음 FOMC는 5월3~4일, 그리고 6월14~15일에 열린다.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이 두 회의에서 모두 0.5%p씩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회의에서 3년만의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상당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상승세를 타거나 강화된다면 0.5%p의 금리인상이 한 차례, 혹은 이상 적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FOMC는 7,9,11,12월에 예정돼 있다. 

의사록은 또 연준이 어떻게 보유 자산(약 9조원)을 지난 10년보다 훨씬 더 빨리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이른바 양적긴축(QT) 속도에 대해 논의한 것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 달에 평균 채권 600억달러 어치, 그리고 모기지증권(MBS) 350억달러 어치, 총 950억달러 어치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이는 2017년말~2019년 중반까지 이뤄졌던 QT의 평균이 매월 500억달러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QT를 5월에 시작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가상자산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대표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준이 높은 물가상승를 때문에 한동안 매우 매파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조만간 금리를 0.5%p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연준이 한 발 물러서면 "비트코인은 크게 오른다(Bitcoin goes to the moon)"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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