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adalinCalita/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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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악재가 더해지며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와 가상자산 시장에 불안한 투심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BTC(비트코인)은 1일 전 대비 8%가량 하락, 3만7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한때 4만7000달러대를 돌파했지만 이제는 4만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ETH(이더리움)도 전주 35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제는 3000달러선을 내줬다. ETH는 하루만에 9.2%가량 하락한 2993달러선에 거래, 3000달러 부근을 맴돌고 있다. BNB(바이낸스코인)도 1주일전대비 10%, SOL(솔라나)은 22%가량 떨어지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혼조세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수치가 높아지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예고하면서 나왔다. 

특히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1일 나스닥 지수도 2.18% 하락 마감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CPI가 높게 나오면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리야드 캐리(Riyad Carey) 카이코(Kaiko)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CNBC에 ”연준이 긴축통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 시장은 계속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중 CPI 발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셧다운 증가도 시장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가상자산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로는 3만8000달러선이 언급됐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Oanda) 애널리스트는 배런스(Barron’s)에 "연준의 다가오는 긴축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했다"면서 “비트코인은 다음 주 혹은 향후 2주정도는 3만8000~4만달러선 부근에서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막상 공격적인 긴축정책은 하지 못하고, 이에 자산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때 긴축을 시사하는 과정에서 3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레스턴 피시(Preston Pysh) 팟케스트 진행자,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BitMEX) 전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인사다. 

헤이스 CEO는 “이들의 목표는 성난 대중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에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올해 6월 2분기 말까지 비트코인은 3만달러, 이더리움은 2500달러 수준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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