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관리사 중 과반수 이상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미국시간) 더 블록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미국 자산관리사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자산관리사 중 72%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2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전체 38%에 그쳤다.
응답자 중 절반이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었다. 다만 내년에야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것이라는 답변도 28%나 나왔다.
자산관리사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 중 가상자산에 할당한다는 비중은 평균 6%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외 가상자산 현물 자체에 투자하고 있다는 답변은 86%에 달했다. 또한, 이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전반적인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자신들의 투자 규모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나스닥의 제이크 라파포트 디지털 자산 지수 조사 총괄은 "최근 미국 자산관리사들이 디지털 자산을 투자 전략에 포함하면서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고객에게 폭넓은 자산군을 제공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와 같은 투자 수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만 승인하고 있다. 이달 8일 튜크리엄 비트코인 퓨처스 펀드의 신청이 승인된데 따라 미국 내 선물 ETF는 프로셰어즈, 발키리, 반에크 ETF에 이어 총 4종으로 늘었다. 그러나 최근 아크 21 셰어즈가 신청한 현물 ETF는 SEC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