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베이스
출처=코인베이스

북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거래수수료를 넘어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ETH) 기반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코인베이스NFT’ 베타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출시 계획을 공표한지 약 6개월만이다. 

공식 파트너에는 아주키(Azuki), 두들스(Doodles), 월드오브우먼(World Of Women) 등 인기 NFT 프로젝트를 포함해 pplleasr , Gary Vaynerchuk , XCOPY 등 아티스트와 타임지, 롤링스톤 등 미디어가 합류했다. 

회사는 사전에 대기명단에 등록했던 사용자들을 순차적으로 초대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타 테스터는 코인베이스 혹은 다른 지갑을 등록해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일정 기간 수수료 없이 NFT를 거래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각자의 지갑에 연결된 프로필 페이지를 가지며, 다른 사용자의 프로필 및 NFT 보유내역을 확인하고 댓글을 작성하거나 이들을 팔로우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와 유사한 구조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향후 몇 주 안에 사용자를 전체 신청자로 확대하고, 한자리 대 수수료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혹은 코인베이스 계정으로 NFT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코멘트를 비롯한 일부 기능에 대한 데이터는 코인베이스 자체 중앙집중식 서버에 보관하지만 향후 탈중앙화 서비스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판매되는 모든 NFT를 플랫폼에서 검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NFT 홈페이지 화면. 출처=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NFT 홈페이지 화면. 출처=코인베이스

이같은 행보는 거래수수료를 넘어서 수익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가상자산 기업에 약 150건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진출 계획이 무산되고 주가는 거래개시일 대비 50% 하락하는 등 회사는 여러 과제를 안고 있는 상태다. 

당장 이번에 출시한 NFT 거래소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올해 NFT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1위 NFT 거래소인 오픈시(Opensea)의 매출이 최근 한달동안 약 67% 하락한데다 바이낸스, 에프티엑스(FTX) 등 다른 거래소도 이미 NFT 거래소 시장에 뛰어든 탓.

제프 도르만 아크라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가 거래수수료 외에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에서 “우리가 항상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는 것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일단 사용자 수요를 확인하면 플랫폼 강점을 활용해 빠르게 따라간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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