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지 1년 만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가 20일(미국시간)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열었음에도 주가 하락세를 방어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은 종가 137.32달러(약 17만원)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6.67% 하락했다. 이후 장외 거래에서는 0.60% 추가로 하락하며 13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5월 0.5%포인트(P)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2.07% 하락 마감했다. 그 와중에 코인베이스의 하락 폭(-6.67%)는 시장 전반의 하락 폭을 크게 상회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시간으로 2021년 4월14일 나스닥에서 381달러로 거래가 시작됐다. 상장 첫 날 종가는 328달러였다. 지난해 11월9일 최고가 357.39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5개월 만에 최고점 대비 63%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10일 3분기 실적에서 월간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줄어든 사실이 밝혀지자 하루 만에 주가가 13%나 급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주가 하향세가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관련된 주식 모두 죽어가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과 나머지 1만9000개 알트코인에 대학살이 다가왔다는 주요 지표"리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위원은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에의 노출도가 크다보니 (가상자산 시장의) 투심과 거래 위축이 주가에 반영된다"며 "여기에 기준금리가 크게 오른데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불안으로 인해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에 투자하기 좋지 않은 상황이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