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투자자들이 투기 자산에 대한 노출을 계속 줄이면서 가상자산 및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은 더욱 커졌다.

BTC(비트코인)는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에 근접했다. 기술 지표는 2만7000~3만달러 사이에서 지지를 나타냈다. 이는 1년 가격 범위의 저점이다. 일간, 주간, 월간 차트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모멘텀은 지난 2018년 약세장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추가 하락의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하락장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예를 들어, DOT(폴카닷), MANA(디센트럴랜드), DOGE(도지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모두 17%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BTC는 11% 하락했다.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기술주의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최근 한두 달 사이 상승하며 2020년 고점 이후 시작된 내림세에서 돌아섰다. 이런 상황은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며, 거래자가 하방 위험을 헤지하도록 강제한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0일 오전 9시23분)

● 비트코인: 3만0284달러(약 3870만원) -11.75%
● 이더리움: 2218달러(약 283만원) -12%

전통시장

● S&P500: 3991 마감 –3.20%
● 금: 온스당 1853달러(약 236만원) -1.51%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08%

아직 항복은 아냐

비트코인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월24일 이후 최저점으로 당시 비트코인는 3만2900달러 근처에서 일시적인 최저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달간 거래자들이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과 씨름하면서 비트코인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영역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는 가격 상승의 징후일 수 있다. 대개 가격 상승에 앞서 한두 달 정도 ‘공포’ 영역에 머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전 1년 동안 해당 지수는 ‘공포’와 ‘탐욕’ 사이에서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역대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서 50% 하락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고점에서 저점으로 하락 폭이 무려 80%를 기록했다. 

BTC 공포 및 탐욕 지수. 출처=코인데스크, 얼터너티브닷미
BTC 공포 및 탐욕 지수. 출처=코인데스크, 얼터너티브닷미

기타 시장 지표는 아직 매도자 사이에서 항복의 징후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코인데스크 데이터를 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상승했지만 1월24일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가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판매량은 올해 초에 비하면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다. 

BTC 거래량. 출처=코인데스크
BTC 거래량. 출처=코인데스크

엘살바도르 경우 지난해 하락장에 매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BTC 실현가격 2만4000달러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계속 하락해 2만4000~2만7000달러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래 차트는 2만4300달러에서 평균 실현가격(거래자 간 평균 비용 기준)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출시 이후 실현가격은 대개 장기 거래 범위나 강한 상승에 앞서 저점을 기록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는 비트코인 시장가격을 실현가격과 비교하고 있다(MVRV 비율). 현재로서는 항복 신호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실현가격이 2만4000달러로 이동하면 MVRV 비율은 과매도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튼 전무이사는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4만달러 아래로의 하락을 분명히 했다”며 “이렇게 되면 초기 하향 목표는 2만72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BTC 실현가격. 출처=글래스노드
BTC 실현가격. 출처=글래스노드

알트코인 소식

■ UST 디페깅으로 급락: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가 지난 48시간 동안 달러화 가치 연동이 깨지는 디페깅 현상이 두 차례나 발생, 0.98달러까지 떨어졌다. UST는 시가총액 180억달러 규모의 가장 큰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으로 미국 달러에 일 대 일로 가치를 유지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UST가 설계에 본질적인 결함이 있어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디페깅 후 LUNA(테라)는 지난달 대비 무려 50% 급락하며 51.3달러까지 떨어졌다.

■ 디파이 토큰 하락:

디파이 프로토콜 예치 자산이 지난 주말 270억달러 손실 이후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예치 자산(TVL) 기준 최대 규모 디파이 프로토콜 커브의 예치 자산은 지난주 거의 10% 하락했다. 최대 규모 스테이킹 서비스 리도는 13%, 테라의 앵커는 21%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토큰 가격 하락 및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S&P 컴파운드 신용 평가:

디파이 플랫폼 컴파운드의 기업 부문 컴파운드 트래저가 신용평가 기관 S&P 글로벌로부터 B 등급을 받았다. 컴파운드가 ‘기업 부문 디파이’ 상품에 대해 주요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파운드의 리드 커밍 관계자는 “디파이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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