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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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3만달러가 깨지는 등 BTC(비트코인)를 비롯한 대부분 가상자산이 폭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9시5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일 분 봉 기준). 출처=트레이딩뷰
10일 오전 9시5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일 분 봉 기준). 출처=트레이딩뷰

3만달러에서 지지받던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9시25분 3만달러를 깨고 9시33분 2만973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며 코인마켓캡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10.45% 하락한 3만5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으로 비트코인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다수 가상자산의 급락으로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매수세가 늘어나며, 지난 7일간 거래량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번 하락에도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는 셈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10일 오전 11시7분 기준 5.19%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김치 프리미엄은 상승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들의 코인 가격의 차이다. 이번 급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여기는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가 많다는 반증이다.

이번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배경에는 지정학적 거시경제 문제와 더불어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가 손꼽힌다.

먼저 코인데스크U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인한 매도세를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의 디페깅 현상이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원인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UST는 미국 달러와 일 대 일로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이다. 1UST는 1달러를 유지해야 하지만, 9일 오후 3시50분경 0.942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6%가량 가치가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테라 재단은 1UST의 가치를 다시 1달러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LFG 소유 지갑 트랜잭션. 출처=BitInfoCharts 캡쳐
LFG 소유 지갑 트랜잭션. 출처=BitInfoCharts 캡쳐

그 일환으로 10일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 소유 지갑에서 13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약 4만2530개가 빠져나갔다. 이는 LFG 소유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 전체 물량에 해당한다. LFG는 테라 생태계 발전과 지원금을 관리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으로 UST를 매수해 UST의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코리 밀러(Corey Miller) DYDX 성장 책임자(growth lead)는 테크 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현상은 비트코인 매도세를 이끌고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7일 기준 업비트 거래량. 출처=coingecko 캡쳐
7일 기준 업비트 거래량. 출처=coingecko 캡쳐
7일 기준 빗썸 거래량. 출처=coingecko 캡쳐
7일 기준 빗썸 거래량. 출처=coingecko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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