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에 P2E게임까지 '역풍'①...컴투스 C2X, 가격 폭락에 메인넷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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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박범수 2022년 5월18일 13:00
출처=Yevhen Buzuk/Unsplash
출처=Yevhen Buzuk/Unsplash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의 LUNA(테라)와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 가격이 연일 폭락하고 테라 메인넷 네트워크도 중단되자 테라 메인넷을 활용하는 ‘돈 버는 게임’(P2E 게임) 프로젝트도 흔들리고 있다.

테라 메인넷을 활용하는 컴투스 홀딩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는 “테라의 메인넷은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했다. 이에 당사는 메인넷을 다른 메인넷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테라'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가상자산인 LUNA와 UST 가격은 사업 구조 변경과 유동성 공격 등의 이유로 10일부터 폭락했다.

16일 오전 11시11분 기준 LUNA 가격은 0.00002695(0.3458원)달러로 5월9일 60.64달러(약 7만7764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99.99% 폭락했다. 달러와 일 대 일로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인 UST 가격도 1달러 페깅(가치 연동)이 깨져 0.1831달러(약 234.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웹사이트 캡처
출처=코인마켓캡 웹사이트 캡처

문제는 C2X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토큰 CTX(씨투엑스)가 테라 메인넷을 활용한다는 점이었다.

테라 메인넷 기반 가상자산인 LUNA와 UST 가격이 폭락하자 CTX 가격도 급락했다. CTX 가격은 5월10일 낮 12시 코인마켓캡 기준 1.3559달러(약 1741.11원)에서 5월11일 낮 12시 0.6025달러(약 773.67원)로 55%가량 하락했다.

다른 가상자산도 BTC(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라 연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CTX는 하루 만에 상대적으로 더 급격한 하락 폭을 보였다. 이에 CTX가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11일 CTX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테라 기반 가상자산 대부분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CTX의 가격 하락도 당연히 테라 메인넷 기반의 가상자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웹사이트 캡처
출처=코인마켓캡 웹사이트 캡처

실제로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테라 메인넷을 활용하는 가상자산 중 ANC(앵커 프로토콜), MIR(미러 프로토콜)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일주일 동안 50% 이상 하락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LUNA와 UST가 폭락하면서 (두 가상자산이 활용하는) 테라 메인넷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 이에 테라 메인넷을 활용하는 C2X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이 약해질 거라고 투자자가 생각했고 그것이 시장에 반영돼 CTX 가격이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테라 메인넷의 블록 생성이 중단되면서 13일 테라의 메인넷 네트워크도 멈췄다.

테라폼랩스는 13일 오전 1시14분오전 11시13분 블록 생성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가. 그리고 13일 오전 2시11분오후 9시46분에 블록 생성 재개를 공지했다.

C2X는 테라 메인넷 기반 프로젝트기 때문에 CTX 거래도 중단됐다. 테라 기반 프로젝트의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테라 파인더를 보면, 13일 오전 1시1분~오전 2시44분, 오전 10시59분~오후 8시25분에 CTX는 거래가 중단됐다.

테라 메인넷이 중단되자 CTX 거래도 멈췄다. 출처=테라 파인더 웹사이트 캡처
테라 메인넷이 중단되자 CTX 거래도 멈췄다. 출처=테라 파인더 웹사이트 캡처

결국 C2X는 메인넷을 테라에서 다른 메인넷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C2X 측은 "(메인넷 전환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대안은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 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컴투스 홀딩스 관계자는 “CTX 거래 등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메인넷 전환을 발표했다. 다만, C2X는 게임과 블록체인 부문이 분리돼 운영되기 때문에 게임 이용이나 게임 내 결제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이와 관련해 “컴투스 홀딩스는 (프로젝트를 출시할 때)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판단했고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이미 구축돼 있는 메인넷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테라가 무너질 거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컴투스 입장에서는 메인넷 전환이라는 의사 결정에 실패한 것이고 테라의 취약한 구조를 보지 못했다”며 “향후 컴투스 홀딩스 측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나 파트너에게 동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메인넷 전환은) 컴투스 홀딩스에게는 뼈아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30대 남성 CTX 투자자 A 씨는 "지금 테라 쪽 상황을 보면 테라 메인넷 신뢰도가 바닥인 것 같다. (C2X의) 메인넷 전환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 테라 사태가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테라 사태로 메인넷을 전환하게 된) 현 상황에선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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