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annick haustant/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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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폭락 사태 이후 국내 LUNA(테라) 투자자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LUNA 사태 이후 LUNA 가격이 하락한 5월6일~18일 LUNA 국내 보유자 수는 10만명에서 28만명, 보유 수량은 317만개에서 809억개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24일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 점검’ 간담회에서 밝혔다.

테라 사태 전인 5월6일 LUNA 국내 이용자 수는 10만명, 보유 수량은 317만개로 당시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300억원 상당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수 668만명 중 약 1.5%, 시가총액 40조7000억원 중 약 0.8%였다.

FIU가 조사한 테라 사태 이후 19일 밤 12시 기준 LUNA 이용자 수와 보유 수량은 각각 28만명, 809억개다. LUNA 가격이 폭락한 5월6일~18일에 LUNA 이용자 수는 2.8배 증가하고 보유 수량은 2만5520배 증가한 셈이다.

투자자와 보유 수량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18일 기준 시가총액을 보면 약 339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차지하는 비율도 0.08%로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LUNA 가격이 99.99%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IU는 이와 관련해 “하락장에 해외 유입물량 증가와 투기적 수요가 결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FIU는 또한 LUNA 가격 폭락에 따라 거래소 간 LUNA 입출금이 제한되자 해외 대비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도 언급했다. FIU는 “12일 오후 5시 기준 LUNA 가격은 바이낸스 143원, A사 370원, B사 3101원, C사 4803원으로 해외 대비 높은 가격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LUNA 입출금 제한을 해제했다. 이에 LUNA 해외물량이 국내로 유입되고 물량이 증가했고 국내 거래 가격도 하락했다. FIU는 “17일 기준 (LUNA 가격은)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에서 0.24원”이라고 설명했다.

FIU는 "이번 사태로 가상자산 관련 투자자 보호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며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을 강조하고 가상자산 상장과 상장폐지에 대한 절차와 운영 개선방안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마련하고 이행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백서, 평가보고서 등 충분한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의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USD)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디페깅)이 7일 나타났다. 이에 UST 가격을 뒷받침하는 가상자산인 LUNA 가격도 폭락하며 테라 생태계는 붕괴했다.

  LUNA 국내 이용자 수 LUNA 보유 수량
5월6일(테라 사태 이전) 10만명 317만개
5월18일(테라 사태 이후) 28만명 809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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