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왕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처=박상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이한 왕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처=박상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2022에 현지 특별 취재팀을 보내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특별 취재팀=함지현, 박상혁, 임준혁, 이다영, 이정배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유틸리티가 거의 없던 때였고,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 자체가 없을 때였다."

9일(현지시간) 컨센서스 2022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만난 이한 왕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이같이 말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다.

이한 왕 개발자는 2019년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했지만, 2018년까지는 대학교에서 블록체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상자산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만큼 이한 왕 개발자는 블록체인에도 진심인 개발자였다.

이런 그는 이날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2018년 하락장과 2022년 하락장은 다르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했다. 

왕 개발자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역사를 보면 올해 하락장도 하나의 사이클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2018~2020년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한 뒤에 상승장이 왔고, 이번 하락장도 (상승장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하락장은 2018년 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왕 개발자는 이번 하락장이 지난 하락장과 다른 이유를 펀더멘탈에서 찾았다. 2018년과 달리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자체 유틸리티가 확보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날 하락장을 겪고 있는 코인데스크 코리아 독자들에게도 "가상자산 장기 투자자라면 외부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든 신경 쓰지 말고 시장의 가능성을 믿으면 좋을 것 같다"며 "단기 투자를 하는 코인데스크 코리아 독자라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그는 엔비디아에서 컴파일러 검증을 맡고 있다. 컴파일러란 개발자가 작성한 소스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유명 프로그래밍 언어인 C언어, 자바 등도 원시 코드인 소스를 그대로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해하지 못한다. 왕 개발자는 이런 컴파일러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에 입사하고 나서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활동을 접었다고 했다. 지금은 가상자산 산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왕년에 깊게 관여한 전력이 있는 개발자인 셈이다.

끝으로 왕 개발자에게 엔비디아 조직 내부에서 가상자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엔비디아 내 다른 직장 동료의 생각이나 엔비디아 조직 자체의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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