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 출처=코인마켓캡

BTC(비트코인)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상자산 업계의 구조조정이 확대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낀 탓으로 보인다.

8일 연속 하락한 BTC는 지난 13일, 30개월 최저치인 2만834달러까지 떨어진 후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 24시간 동안 또다시 5%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 초 15% 하락은 2020년 3월12일 코로나19로 인한 폭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아케인 리서치는 최신 보고서에서 “BTC뿐 아니라 거의 모든 가상자산이 현재 매도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식의 급격한 하락세를 추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션 패럴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줄곧 통화 부양책으로 공급량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이제 이런 상황은 막을 내리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이른바 ‘펀치볼’을 빼앗기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야만 그나마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의 비공개회의 종료 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줄곧 통화 긴축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 가운데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달 초 “일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북돋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6~7월에 0.75%p, 9월에 0.5%p, 11월과 12월에 각각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아케인 리서치는 “투자자들은 당분간 변동성 및 자산간 깊은 상관관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BTC 공포 및 탐욕 지수는 8에 도달, 극도의 공포를 나타냈다. 시장은 56개월 연속으로 극도의 공포 영역에 머물렀지만, 이 같은 수준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5일 오전 10시50분)

● 비트코인: 2만2161달러(약 2860만원) +5.08%
● 이더리움: 1219달러(약 157만원) +8.63%

전통시장

● S&P500: 3735 마감 –0.38%
● 금: 온스당 1809달러(약 233만원) -1.04%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3.48%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2022 행사장의 셀시어스 부스. 출처=코인데스크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2022 행사장의 셀시어스 부스. 출처=코인데스크

CEL 토큰 8배 급등 후 다시 급락

FTX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의 CEL 토큰은 하루 만에 30센트에서 2.57달러로 급등하며 약 8배 상승했으나 이내 54센트로 급락했다. 셀시어스는 지난 12일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이유로 인출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가격은 당시 가격 35센트보다는 여전히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소위 ‘큰손’ 현물 거래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TX의 한 거래자는 “이번 가격 조치는 셀시어스의 토큰 공매도가 ‘과밀 거래’되면서 나타난 숏 스퀴즈 현상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공매도 포지션은 거래자가 토큰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숏 스퀴즈는 토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때 발생하는 단기 과매수 현상을 의미한다. 

현재 셀시어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논란이 가상자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알트코인 소식

■ ETH 저조한 실적, ‘가상자산 겨울’ 반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018년 가상자산 침체기와 마찬가지로 현재 ETH(이더리움) 실적이 BTC보다 저조하다”며 “ETH/BTC의 상대적 교차 지수가 하락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이 줄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번주에는 주로 기관투자자가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TH는 작년 11월 고점 대비 약 75% 하락해 12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공매도 및 매수 청산:

주요 가상자산이 평균 15% 이상 하락하면서 관련 선물에도 하루 만에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알트코인 중에는 ETH 선물 청산이 3억8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GMT(스테픈) 선물이 각각 1880만달러, 750만달러, 66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청산은 자금 부족으로 거래자가 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어 거래가 강제로 종료될 때 발생한다.

■ 오픈시 개선:

주요 NFT(대체불가능토큰) 마켓 플레이스 오픈시가 백엔드를 개선하고 와이번 프로토콜에서 자체 개발한 시포트로 프로토콜을 이동하고 있다. 오픈시는 이번 이동으로 거래 비용이 줄어 내년에는 약 4억6000만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함께 가입 수수료가 없어지고, 사용자가 전체 컬렉션에 대해 자유롭게 제안하게 되며, 지갑 서명을 더 쉽게 읽고 이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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