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CEO. 출처=토스뱅크 제공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출처=토스뱅크 제공

“가상자산 시장 동향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 계획은 없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민택 대표는 “신생 은행으로서 기존 은행 서비스에 관련된 본질적인 숙제를 풀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관련해서는) 아직 인력이나 사업 확장 부분에서 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이후 급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실명계좌) 계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케이뱅크 예금 잔액 11조5400억원 중 절반인 5조5000억원이 업비트 투자자의 예치금이다.

상황이 이렇자 카카오뱅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한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다음 차례는 자연스럽게 토스뱅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홍 대표가 직접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대해서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토스뱅크를 둘러싼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나 실명계좌 발급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토스뱅크는 신규 서비스인 ‘키워봐요 적금’과 ‘토스뱅크 모임 통장’ 상품을 공개했다. 

키워봐요 적금은 적금을 하면 토스 앱 내에서 고객에게 동물을 키우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홍 대표는 “기존 적금을 들면서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깨기 쉽지만 고객이 친구들과 동물을 키우는 경험, 즉 적금을 같이 모으는 경험을 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키워봐요 적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가입고객은 6월27일 기준 36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110만명에서 6개월 만에 250만명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토스뱅크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