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랩스 고문 출신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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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찬
박록찬 2022년 7월14일 12:30
출처=Gerald R. Ford School of Public Policy
출처=Gerald R. Ford School of Public Policy

클린턴-오바마 행정부 관료 출신으로 리플랩스 고문을 맡기도 했던 마이클 바(Michael Barr) 미시건대 포드스쿨(Gerald R. Ford School of Public Policy) 학장이 상원 인준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으로 확정됐다.

백악관은 지난 4월 바 학장을 부의장 후보로 지명했으며, 13일 상원 인준 투표에서 초당적 지지(찬성 66표, 반대 28표)를 얻어 부의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부의장이 확정되면서, 연준 이사회는 2013년 이래 처음으로 7명 정원을 모두 채우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의장 후보로 지명했던 새라 라스킨 전 재무부 차관은 중앙은행이 기후변화 이슈에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과거 주장 탓에 공화당 의원 전체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 낙마했다.

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위기 국면에서 금융 시스템을 감독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폴리티코는 바가 앞으로 다뤄야 할 과제로, 은행들이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데 대한 규제 여부, 기후변화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대응, 중앙은행 차원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을 꼽았다.

바 부의장은 은행 규제를 맡게 되지만, 인준 과정에서는 과거 리플랩스 고문을 맡았던 이력이 화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의 백악관 고문과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부 차관보를 거친 그는 2015년 리플 고문직을 수락하면서 “결제수단의 혁신은 금융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비용 절감과 접근성·효율성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애초 바 부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통화감사원장(Comptroller of the Currency)에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미국 진보진영에서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바 부의장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코인데스크US는 그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강한 규제를 추진하고, 금융기업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옹호하는 성향이라고 짚었다. 바 부의장은 2020년 공저한 논문에서 “비트코인은 채굴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장기적으로 보면 비효율적인 고안”이라고 적었다.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경제적 이익 차원에서는 긍정적 잠재력이 있지만, 동시에 심각한 위기 요소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 재임기간 동안 연준은 디지털달러 발행 문제도 다루게 될 전망이다. 그는 논문을통해 CBDC가 정부의 금융포용성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를 보인 바 있다. 바 부의장은 또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영향력 있는 입장을 내게 되고, 미국 금융안정감시협의회(FSOC) 등 규제 당국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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