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은행 순익 85% 증가…"앞으로 고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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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찬
박록찬 2022년 7월25일 15:30
앨런 레인 실버게이트 은행 CEO. 출처=코인데스크
앨런 레인 실버게이트 은행 CEO. 출처=코인데스크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온 실버게이트(Silvergate) 은행이 2분기 순이익 85% 증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난항 속에서 한층 빛이 나는 성적표지만, 당분간 거래소와 가상자산 펀드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최근 발표된 실버게이트의 실적을 보면, 2분기 순이익은 2090만달러에서 3860만달러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버게이트의 가상자산 환전 사업인 SEN(Silvergate Exchange Network)의 환전 규모는 34%, 순이익은 85% 각각 늘었으며, 전체 매출은 7980만달러로 전년보다 88%, 전분기보다 33% 증가했다. 가상자산 이용 고객 수는 3월말 1503명에서 1585명으로 약간 늘었지만, 수수료 수입은 880만달러로, 전분기(890만달러)나 전년(1130만달러)보다 줄었다.

실버게이트의 실적은 보수적 경영과 위기관리 역량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앨런 레인 CEO는 코인데스크US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유행을 좇아 차선을 넘나드는 행위는 하지 않았고, 우리가 잘 하는 분야, 특히 고객들의 문제점에 해법을 제공하는 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 투자은행은 고객들에게 보낸 실버게이트 관련 투자 의견서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긍정적인 요소는 가상자산의 가격 불안정성과 전체 생태계의 전염성 속에서도 무리한 대출에 나서지 않은 위기관리 프로그램”이라며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실버게이트 주가는 86달러 선이다.

레인 CEO는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일부 거래소와 펀드 등 고통스런 영역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어떤 시점에 이르면 그 모든 것이 끝나고 우리는 다음 기폭제가 무엇이 될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질서의 재편과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 차원의 가상자산 하락장인 만큼 과거 약세장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가상자산 담보 대출과 관련해 레인 CEO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 우리가 가장 잘 했던 대출 사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제가 된 기업들은 담보를 적게 잡아서 결국 문제가 됐지만, 실버게이트는 가격 변동성을 감안해 담보를 많이 잡고 유사시 실버게이트가 매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대출하는 식으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메타(옛 페이스북)가 주도하는 디엠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를 실버게이트가 독점 발행하는 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실버게이트는 실적 보고에서 “올해 스테이블 코인 론칭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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