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베이스 웹페이지
출처=코인베이스 웹페이지

가상자산 업계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다. 북미 1위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전 세계 코인 거래소 중 최초로 나스닥에 화려하게 상장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코인 시장 폭락은 거래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서 골드만삭스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CBS는 '크립토 시장 폭락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싶다면 코인베이스를 살펴보라'라는 제목의 기사로 코인 하락장과 코인베이스의 현실, 그리고 미래를 짚었다.

CBS 기사를 보면, 최초의 상장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81% 하락했으며, 임직원 20%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1분기에만 4억3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한 코인베이스를 보면서 일부 헤지펀드는 코인베이스 주가가 더 하락할 거라는데 베팅하기도 했다.

거래소들은 주 수입원이 코인 거래 수수료인 탓에 하락장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거래당 1%의 수수료를 받는 코인베이스도 마찬가지다. 5월부터 거래가 급감하면서 코인베이스 월간 이용자는 지난해 연말에 견줘 19%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해 거래가 당분간 늘어나기 힘들어진 상황도 코인베이스에는 부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가 약세장을 견뎌내고 궁극적으로는 번성할 거라고 입을 모은다. 왜냐하면 코인베이스는 이미 이 같은 하락장을 몇 차례 겪으며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니덤앤드코(Needham & Co.)의 가상자산 리서처 존 토다로는 “몇차례 크립토 겨울을 버텨낸 코인베이스가 위험에 처할 만큼의 겨울이 되려면 점점 혹독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창업해 현재 시가총액 138억달러, 임직원 5000명, 자산 2560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6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금은 코인베이스가 어떤 식의 직접적인 충격에도 일단 버텨낼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쿠션이다. JMP증권의 애널리스트 데빈 라이언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지금 같은 시기 코인베이스의 ‘군자금’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코인베이스는 현재 가장 자본화된 기업으로, 현재의 사업모델은 거래 수수료에 기반했지만 가장 다변화된 사업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CBS는 가상자산 산업 환경이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훨씬 넓고 다채로워졌고,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회의론의 간극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결국 코인베이스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회의론도 간극이 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한다면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가 가장 먼저 수혜받는 기업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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