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7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1.75%에서 2.25~2.5%로 0.75%p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28년 만에 단번에 0.75%p 올린 데 이어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은 매우 빡빡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나온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1%로 40여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US는 가상자산 업계의 반응이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긴축 모드로 돌아선 지난 3월 이래 비트코인 가격은 50% 이상 하락했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지난 한주 동안의 하락폭만 7%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운용사 블로핀(Blofin)의 그리핀 아던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전망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 위기 수준이 합리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BTC 가격은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퀀트 거래기업 TDX 스트래티지(Strategie)의 딕 로 CEO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안도랠리’(relief rally)로 진입해 횡보하고, 이더리움은 머지 효과로 기대 그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US는 시장이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에서 경기둔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은 유동성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 상승세로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그리핀 아던은 “적어도 올해 11월까지는 연준의 기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단호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일 것이고 연준도 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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