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019년 9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두나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019년 9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두나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주최하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는 올해로 벌써 5번째 행사로, 단순히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행사가 아니라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UDC는 내달 22~23일 양일 간 부산에서 열린다.

UDC는 가상자산 시장 하락기인 '크립토겨울'이 시작된 2018년 처음 열렸다. UDC는 매년 빠짐없이 개최되면서 지금까지 총 1만5100여명이 방문했으며, 617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내용적으로는 기술부터 실생활에 스며든 블록체인을 다각도로 조명한 113여개의 세션, 54만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행사로 성장했다.

첫 UDC는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콘퍼런스가 국내 최초로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18년 9월13일 제주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개발자만이 블록체인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게끔 할 수 있다"며 "세계적 관심과 인프라가 집중된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첫 개회사를 발표했다.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한 람다256(당시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등이 첫 선을 보인 자리기도 했다. 여기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은 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아이오타는 사물인터넷(IoT)을 블록체인에 접목한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1회 UDC는 '메인넷 플랫폼의 문제 해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증명(Proof of Services)'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UDC는 상용화된 댑(DApp)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당시 다임러 모빌리티 등 글로벌 제조업체와 유엔식량계획 등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찾아 블록체인을 도입한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음악이나 여행 등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블록체인을 더해 고객 락인(Lock-in) 효과와 데이터 수집를 노리며, 야놀자와 SM엔터테인먼트, 왓챠 등 국내 전통 기업들도 블록체인 적용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0년에 열린 제3회 UDC와 2021년 제4회 UDC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3회 UDC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2020년 가상자산 업계 키워드로 ▲제도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총 3가지를 제시했다. 당시 참여자들은 디파이 시장이 1년 만에 22배나 성장한 점에 주목하면서도 "디파이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1년 제4회 UDC는 디파이에 대해 좀 더 진전된 논의들이 이뤄졌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투자 효율성을 위한 유동성 집중화 개념을 알렸으며, 애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랩스 대표는 솔라나를 '디파이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했다. 마렉 올셰브스키 셀로 공동설립자는 "디파이가 확대되려면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열리는 제5회 UDC는 3년 만에 현장에서 개막한다. 9월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 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리는 이번 UDC는 '블록체인이 스며든 일상을 상상해보자(Imagine your blockchain life)'라는 슬로건 하에 메타버스, 웹3.0, NTF와 같은 대중적 관심 사항과 스마트계약, 레이어2, 인터체인 브리지,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 디파이 등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조명될 예정이다.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 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멜 멕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총괄,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창업자 겸 대표 등이 이번 UDC 연사로서 한국을 찾는다.

또 두나무 송치형 회장이 개막 연사로 등장하며, 박재현 람다256 대표와 임수진 크립토퀀트 공동창립자, 곽경원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롭먼트 지사장,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 학회장 등 국내 블록체인 인사들도 연단에 설 예정이다.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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