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C #9991. 출처=오픈시
BAYC #9991. 출처=오픈시

NFT 담보 대출 플랫폼 벤드다오(BendDAO)에서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 준비금 잔고가 폭락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코인데스크US 보도를 보면, 벤드다오의 21일(현지시각) 잔고는 애초 1만 wETH 선에서 5 ETH까지 폭락했다. 지난주 후반 벤드다오의 대출 한도가 한계치에 다다라 청산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예금자들이 대거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뱅크런은 22일 일부 대출금 회수가 이뤄지고 예금자들이 돌아오면서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

벤드다오는 일반 은행처럼 예금된 자금을 대출해주고 그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BAYC 등 값비싼 NFT를 담보로 잡는다. 벤드다오는 대출자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경우 담보물 NFT를 경매에 부치지만, 입찰자가 없을 때는 난감한 사태가 발생한다. NFT 시장 침체 속에 지난주 벤드다오의 경매가 이 같은 상황이었다.

시간을 벌었다고 판단한 벤드다오 커뮤니티에서는 운영 시스템을 정비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벤드다오는 제안성명에서, “하락장에서 NFT가 얼마나 현금화가 어려운지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며, 청산 기준을 현재 95%에서 70%로 낮추고 ‘청산 예고’를 현재 4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는 등 조치를 제안했다. ‘청산 예고’는 대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가격 하락 위험 등으로 입찰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라는 비판을 받았다.

22일 오후 현재 거버넌스토큰 벤드(BEND) 소유자들은 제안성명에 대한 찬성하는 분위기로, 23일 오전부터는 새로운 운영 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