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 출처=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 페이스북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 출처=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 페이스북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국내 가상자산 투자사 해시드의 계열사인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의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23일 김 전 차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시드 오픈 리서치를 시작한다'며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시드 오픈 리서치는 해시드가 지난 11일 설립한 블록체인·가상자산 컨설팅 및 리서치 업체다. 

김 전 차관은 "20여전 전부터 알고 지낸 김서준 대표의 부친을 통해 1년 전에 만났다"며 작년 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블록체인과 디지털경제 부문에서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젋은 블록체인 투자자 그룹의 비전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제 경험이 도움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해시드 합류 배경을 전했다.

김 전 차관은 해시드 오픈 리서치 합류를 통해 앞으로 민간 전문가와 규제 당국 사이에서 건설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에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폭 넓게 연구하겠다"며 "디지털 기술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길을 찾아 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시절인 2017~2018년 가상자산 열풍이 불자 특금법이라는 체계를 강화해 불법 거래는 방지하되 시장의 가능성 자체를 뿌리 뽑아서는 안 된다는 기조를 유지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당시 국내 가상자산 규제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발언을 할 정도로 강경한 기조를 보인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실명전환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이어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김 전 차관은 금융위가 특금법 개정을 통해 가상자산을 제도권에 안착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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