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anchanara/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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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풀 앤트풀이 더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고객이 채굴풀에 기여하고 ETH(이더리움)를 보상으로 받는 걸 중단한다. 더머지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업그레이드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앤트풀은 “다음 달 더머지에서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후에는 이더리움 기반 고객 자산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앤트풀 이더리움 채굴풀에서는 고객은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연산처리력을 공유해 ETH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앤트풀은 고객의 채굴 보상을 고객 계좌로 보내줬는데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

앤트풀은 “ETH 채굴자는 협정세계시(UTC) 기준 9월3일 밤 12시까지 채굴자 계정에 ETH 지갑 주소를 추가해 앤트풀에 쌓인 ETH 보상을 받아가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이 채굴을 지원하지 않는 지분증명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채굴풀 서비스인 앤트풀이 ETH 채굴풀을 정리하는 건 자연스러운 조처로 보인다.

하지만 앤트풀은 더머지 이후 고객 자산을 유지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검열의 위험성”을 꼽았다.

앤트풀은 기존에 작업증명 기반으로 ETH 채굴풀을 제공할 때는 직접 채굴을 통해 ETH를 얻었다.

하지만 만일 앤트풀이 지분증명 기반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검증인으로 참여하면 사람들이 앤트풀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다. 연결된 지갑이 많아지니 범죄 자금과 연루될 가능성도 높아져서 이런 조처를 했다는 게 더블록의 설명이다.

한편, 앤트풀은 “탈중앙화된 작업증명 합의를 지지하고 BTC(비트코인), ETC(이더리움클래식)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앤트풀은 지난 7월 이더리움클래식 생태계에 1000만달러(약 134억4900만원)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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