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ans-Jurgen Mager/Unsplash
출처=Hans-Jurgen Mager/Unsplash

“요즘은 곰이 NFT에 들어가야 성공하나 보다.”

최근에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에 돌았던 얘기다.

작년까지만 해도 원숭이고릴라가 대세였다. 그런데 이제는 곰 NFT가 약세장(Bear Market)에도 불구하고 국내 NFT 시장을 달구고 있다.

왼쪽부터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5664, 메타콩즈#9628, 푸빌라#3811, 벨리곰#3504. NFT 시장에서 지난해 원숭이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곰이 대세다. 출처=오픈시
왼쪽부터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5664, 메타콩즈#9628, 푸빌라#3811, 벨리곰#3504. NFT 시장에서 지난해 원숭이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곰이 대세다. 출처=오픈시

그도 그럴 것이 NFT 시장에 뛰어든 대형 유통사들이 곰을 모델로 한 NFT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신세계백화점의 푸빌라 팀(미래영업전략팀)이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신세계 푸빌라 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악화 등의 이유로 인터뷰는 지난달 19일 서면으로 이뤄졌다.

출처=푸빌라 웹사이트 캡처.
출처=푸빌라 웹사이트 캡처.

푸빌라 팀의 규모는 한 자릿수 정도로 대기업에서 하는 것 치고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푸빌라는 1초만에 1만 개의 NFT를 완판했다. 또 이후로도 NFT 거래소 오픈시 기준 역대 거래량 순위 8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빌라가 정식 출시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빠른 성장세다.

사실 푸빌라 이전에도 신세계는 NFT 프로젝트를 낸 적이 있다.

출처=오픈시 웹사이트 캡처
출처=오픈시 웹사이트 캡처

신세계는 지난 2월 스프링 바이브(Spring Vibes)라는 꽃 모양 NFT를 무료 증정하면서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푸빌라 팀은 “올해 초 NFT 시장이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관심을 두게 됐다”며 “PFP NFT의 찐팬(진짜 팬) 커뮤니티 확보와 지식재산권(IP) 확대라는 가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NFT 업계로 진출한 신세계의 푸빌라 팀. 이들은 푸빌라 NFT의 성공 요인으로 유틸리티를 꼽았다.

NFT 시장 초기를 보면 단순히 투자 자산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늘 나오던 비판은 ‘NFT는 쓸 곳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주요 유통사들이 멤버십처럼 NFT를 활용하면서 멤버십 NFT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6개 등급으로 다르게 설계된 유틸리티가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최고 등급인) 미스틱 등급의 경우 기존 상위 VIP 등급만 누릴 수 있던 VIP 라운지 이용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클레이튼. 출처=박범수/코인데스크 코리아
클레이튼. 출처=박범수/코인데스크 코리아

이렇게 푸빌라는 클레이튼 기반 NFT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앞서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였던 메타콩즈, 실타래, 위믹스 등이 클레이튼을 떠나기로 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푸빌라 팀은 이와 관련해 푸빌라의 발행 목적이 ‘수익 추구’가 아닌 ‘국내 백화점의 유틸리티’라고 강조했다.

“NFT 발행 목적이 수익 추구라면 거래량과 바닥가 활성화를 위해 체인 변경은 필수 검토 사항이다. 하지만 푸빌라의 발행 목적은 국내 백화점 한정으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거라서 당분간은 체인 변동 계획이 없다.

이쯤 됐으니 민감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푸빌라의 성공 배경으로 거론됐던 건 높은 유틸리티 활용성뿐 아니라 메타콩즈 홀더를 대상으로 했던 화이트리스트(우선권) 제공이다.

그래서 메타콩즈의 운영진 분쟁이 발생했을 때 메타콩즈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은 푸빌라는 괜찮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푸빌라 팀은 메타콩즈 팀의 잡음은 푸빌라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메타콩즈는 민팅(발행)까지 기술 지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로드맵 기획, 운영, 커뮤니티 빌드업은 신세계의 역할이라 (메타콩즈의 잡음은) 푸빌라에 큰 영향이 없다.”

푸빌라 팀은 이어 “메타콩즈가 모든 NFT 프로젝트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며 프로젝트의 운영사와 로드맵 등을 자세히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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