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채굴장. 출처=Wikimedia Commons
가상자산 채굴장. 출처=Wikimedia Commons

가상자산 채굴 서비스 제공 업체인 비트디어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디어는 펀드 자금 가운데 5000만달러는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2억달러는 패밀리오피스, 벤처캐피탈(VC), 대체투자 펀드, 채굴 업체 등 외부 투자자에게 조달 받을 예정이다. 

비트디어의 펀드 조성 계획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테면 가상자산 채굴 업체 컴퓨트노스는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 남부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 받은 미국 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 미국 텍사스 남부파산법원은 컴퓨트노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지난 27일 승인했다.

또한 나스닥에 상장돼 미국 3대 가상자산 채굴 업체로 불리는 코어 사이언티픽,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블록체인은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각각 8억6200만달러, 1억9200만달러, 3억660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맷 콩 비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이클에는 기회가 있고, 시장 타이밍을 잘 잡아 바닥에 들어가면 돈을 벌 수 있다”며 “특히 채굴 분야가 (바닥을 잡기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트디어는 비트메인과 매트릭스포트의 공동 창립자인 우지한이 세콰이어캐피탈, IDG 등의 VC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비트디어는 미국과 노르웨이 등지에서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갖추고 채굴과 관련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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