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권도형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가 경찰 수배를 피해 도피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권 대표를 체포하기 위해 적색 수배를 내렸다. 

18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권 대표는 로라 신의 팟캐스트 방송 언체인드에 출연해 자신의 도피설과 자금 동결설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지난 5월 600억달러(약 86조원) 가치에 달하던 테라의 에코시스템이 붕괴되기 전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다"며 "어떤 정부도 우리가 도망갔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대표는 6700만달러(약 955억원) 규모의 자금이 오케이엑스(OKX)와 쿠코인에 동결돼 있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한 쿠코인이나 오케이엑스를 사용한 적이 없다. 정부가 6700만달러나 동결했다면 나는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또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자금을 제미니 커스터디 지갑으로 옮겼다는 주장도 있다"며 "우리가 한 거라곤 마켓 메이커의 지시에 따른 이전이었다"고 말했다.

테라 생태계의 붕괴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재정적, 정서적 피해를 일으켰다. 투자자 중 일부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테라-루나에 200만달러(약 29억원)를 투자했던 대만의 한 남성은 투자 실패로 사망했다.

권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공동 창업자였던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권 대표는 "UST가 안전하다고 말한 것이 투자자들을 결국엔 실패한 시스템으로 이끌게 됐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개발한 테라USD 스테이블 코인(UST)을 언급하며 "UST의 안정성에 대한 진술은 거래자들이 결국 실패한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했다.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합수단)은 지난달 15일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직원 한모씨 등 5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했다.

이에 외교부는 권 대표에게 여권반납 명령을 내리고 새 여권 발급도 제한했다. 여권법에 따르면 체포영장 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때 국외에 체류 중인 사람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여권 반납을 명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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