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비사랴 (Abhi Bisarya) 크립토닷컴 제품 담당 부사장(EVP). 출처=크립토닷컴
아비 비사랴 (Abhi Bisarya) 크립토닷컴 제품 담당 부사장(EVP). 출처=크립토닷컴

크립토닷컴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원화마켓 사업자로 변경 신고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무실에서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아비 비사랴 (Abhi Bisarya) 크립토닷컴 제품 담당 부사장(EVP)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비 비샤라 부사장은 지난 1월 크립토닷컴에 합류해 거래소,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 크립토닷컴 앱과 웹 내 모든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크립토닷컴 이전에는 구글, 페이팔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날 비샤라 부사장은 "올해 회사 두 곳을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등록하게 됐다. 이는 크립토닷컴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마일스톤(이정표)으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어떤 상품을 출시하면 좋을지 규제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사업자 변경 신고가 필요한데 (원화마켓 거래업자) 신고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크립토닷컴은 지난 8월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비트와 전자결제(PG)업체 피앤링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크립토닷컴은 향후 영업환경이 마련된다면 한국에 맞는 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이 인수한 오케이비트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를 마친 정식 가상자산 거래업자다. 지난 8월16일에는 등기임원 변경 수리도 끝냈다. 오케이비트의 등기임원에는 크립토닷컴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라파엘드마르코이멜로가 올라가 있다.

 

다음은 아비 비사랴 크립토닷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내 사업 진출은 몇 단계로 계획하고 있고, 현재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크립토닷컴은 한국 내 전자금융업사업자와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기업 인수를 통해 얻었다. 따라서 국내사업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현재라고 생각한다. 바로 사업자 등록 단계다.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업자 등록이 완료돼야만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크립토닷컴은 글로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를 위한 상품, NFT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규제당국과 논의해보겠다."

 

올 한 해 크립토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크립토닷컴도 예상보다 많은 본사 인력 감축과 마케팅 비용을 줄인 걸로 안다.

"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년이 넘는 기간 크립토닷컴은 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대폭 성장했다. 그럼에도 시장 상황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비용 감축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크립토닷컴의 인원 감축은 대부분 거래량과 직결된 백오피스 인력에서 이뤄졌다. 대신 이미 진행 중인 파트너십엔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어려운 시장환경일수록) 신규 제품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중이다.

예를 들어 당사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크립토닷컴 비자 카드는 약세장 시기에 출시한 제품이다.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굉장히 건강하다고 판단하는데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

 

비용 감축을 하는 동시에 국외 사업 진출에는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크립토닷컴의 최근 사업전략에 관해 설명 부탁한다.

"말씀드렸다시피 크립토닷컴은 신규 제품과 국외 사업 등에는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제 프레임워크 정립이다. 크립토닷컴은 여러 시장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적극적으로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는 크립토닷컴의 굉장히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크립토닷컴은 최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두바이, 호주 등에서 라이선스 취득을 발표했다.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우려가 많은 지금 같은 때야말로 적합한 자격 취득, 규제 준수,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BITO(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이후 가상자산 관련 금융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기업들의 암호화폐 관련 거래나 결제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상품의 트렌드와 현황이 궁금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웹2 기업이라고 부르는 곳들도 최근에는 가상자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금융 시스템은 굉장히 오래 됐고, 관리 비용도 많이 들고 혁신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전통적인 금융 회사들은 모두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인구도 굉장히 많다. 이런 상황인 만큼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보유 인구가 총 3억명으로 증가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크립토닷컴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과 글로벌 상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소개해달라.

"크립토닷컴은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웹3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크립토닷컴의 웹3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들은 250여 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고, 크립토닷컴 비자카드를 통해 다양한 가맹점에서 손쉽게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크립토닷컴은 가맹점이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도 개발했다. 이처럼 커머스는 우리 제품 전략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NFT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NFT를 쉽게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중앙화된 거래소를 원하든, 탈 중앙화된 프로토콜을 원하든 두 가지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알리고 싶은 사항이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한국에 오게 돼서 굉장히 기뻤다. 한국은 크립토닷컴에 굉장히 중요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시장이다. 한국의 사용자들이 업계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이해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또 크립토닷컴은 이미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김제이 안녕하세요, 코인데스크 코리아 김제이 기자입니다. 국내 정책·규제, 산업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늘 깊고 정확하게 보겠습니다. 기사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과 메일, 트위터 모두 환영합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i. I'm Jey Kim, a reporter for CoinDesk Korea. I cover policy, regulation, and the web3 industry. If you have some feedback on articles, Please send it via comments, email, and Twitt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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