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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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 3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던 카바(KAVA)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지난 9월 발표한 유의종목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카바 생태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X의 달러 페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담보로 연동된 KAVA의 가치가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다”고 유의종목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전날 USDX 디페깅과 관련해 KAVA의 유의 촉구를 공지로 안내한 바 있다.

업비트는 USDX의 달러 페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거래지원과 관련해선 공식 공지 외에는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업비트가 참고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는 닥사의 9월 30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의종목 지정 시나리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선 해당 코인의 가격이 0.90달러에 도달한 후 24시간 동안 그 밑에서 유지될 경우 12시간 내로 유의종목을 지정한다는 대응방안이 담겼다. 또 0.80달러 도달 즉시 12시간 이내로 유의종목을 지정하게 된다고도 언급됐다.

코인 데이터 제공 기업 코인마켓캡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USDX가 마지막으로 0.90달러가 깨진 것은 1일 오전 9시 20분 부근으로 추정된다. 이후 등락이 반복했으나 0.90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USDX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USDX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한편, 카바랩스의 스콧 스튜어트 카바랩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KAVA는 USDX 가격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USDX는 UST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비트는 이를 반영해 공지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업비트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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