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FTX 인수 계획 철회 '일파만파'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를 포기했다. FTX의 기업 구조와 재무 상황을 검토한 뒤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FTX 문제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거래소 인수 의향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실사로 고객 자금이 잘못 취급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FTX는 최대 80억달러 상당의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용자 출금을 위해 긴급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TX는 출금 처리가 불가하며 거래소에 입금하지 말라고 경고메시지를 띄워뒀다.

 

"FTX 때문에"…크립토닷컴, 솔라나 USDC·USDT 입출금 중단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솔라나 생태계 내 상위 2개 스테이블코인(USDC·USDT)의 입출금을 중단했다. FTX발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에 큰 혼란이 발생한 이유에서다. 크립토닷컴은 9일(현지시각) '최근 업계 내 사건'을 언급하며 "크립토닷컴은 앱과 웹 거래소에서 모두 솔라나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되는 USDC(US달러코인)과 USDT(테더)의 입출금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이나 크로노스 등 다른 메인넷 기반 스테이블 코인과는 무관하다. 한편 크립토닷컴이 USDC와 USDT에 대한 입출금을 중단한 명확한 사유는 알려진 바 없다.

 

dYdX, 솔라나 거래 제한

탈중앙화 거래소 디와이디엑스(dYdX)가 10일 솔라나 거래를 제한했다. 디와이디엑스는 솔라나 거래를 '종료 전용' 모드로 설정했다. 사용자는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고, 새로운 포지션을 열 수는 없다. 디와이디엑스는 "시장 변동성이 급격해 솔라나 거래(SOL-USD)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솔라나의 SOL(솔라나)토큰은 주요 지분을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부실화되었다는 소식에 폭락하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거래 가격인 13.84달러는 24시간 전 대비 42%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자금줄 막힌 알라메다, FTX US서 3.7만달러 규모 wBTC 출금

파산 위기에 직면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매회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 US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9일(현지시각) 3700만달러 규모(약 505억원)의 랩트비트코인(wBTC)을 FTX US 거래소에서 인출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FTX.US에서 거래된 wBTC는 약 1만달러(약 1360만원)다. 한 번에 많은 양의 wBTC가 거래되면 큰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 현재 FTX는 파산설이 퍼지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을 우려해 예금 인출을 중단한 상태다. FTX의 미국 법인으로 별도 운영되는 FTX US는 입출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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