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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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쿠바가 양국 간 무역 결제에 암호화폐(가상자산) 활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제재를 암호화폐를 통해 회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 산하 기업가 권리 위원 보리스 티토프는 “러시아와 쿠바 정부는 양국에 부과된 경제 제재를 배경으로 양자 협력을 촉진하고자 한다”며 “러시아 루블화와 암호화폐 사용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결제는 오늘날 세계에 존재하는 주요 금융 메커니즘이지만 양국은 모두 제재를 받고 있다”며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양국 정부가 새로운 메커니즘을 개발 중이며, 여기엔 루블 결제를 포함해 몇 가지 옵션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도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체적인 결제 방법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가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자 서방 국가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등을 통해 러시아가 세계 시장과 금융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제 제재에 나섰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 1월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전면 금지했던 것과는 달리 국제 결제에서 탈중앙화된 디지털화폐 사용을 합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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