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국의 부자들’ 가상자산 투자비율 줄었는데 투자금액은 증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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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덕 기자
한광덕 기자 2022년 12월4일 15:32
한겨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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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자의 8% 가량이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평균 투자금액은 87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로 분류하고 이들 400명을 설문조사한 ‘2022년 한국 부자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부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평균 8720만원으로 지난해(8360만원)보다 4.3% 늘어났다. 

 

 한국 부자 중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은 7.8%로 지난해(8.8%)에 비해 1%포인트 줄었다. ‘과거에 투자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10.8%로 지난해(4.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올해 5월 테라-루나 사태를 겪으면서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들 투자자의 70% 정도가 올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의 가상자산 투자 중단 비율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11.4%로 증가했다. 50억원 이상 부자의 투자 중단(지난해 6.2%→올해 10.3%)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는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가 50억원 이상 부자에 비해 손실을 본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자의 60% 가량은 향후에도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에 대한 불신과 높은 자산가치 변동성이 주된 이유였다. 향후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58.3%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39.9%)와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서’(36.1%)를 많이 꼽았다. 이어 ‘가상자산의 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돼서’(29.6%), ‘기존 투자로 충분해서’(25.3%), ‘가상자산에 대해 잘 몰라서’(24.9%), ‘투자방법이 어렵고 복잡해서’(24.5%), ‘금융사고나 보안이 걱정돼서’(19.3%) 차례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30.6%는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가상자산 성장 방향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이 10%포인트 가량 우세했다. 가상자산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28.8%)이고 ‘규제 때문에 사라질 것’(16.8%)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45.6%로 조사됐다. 반면 ‘가상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20.3%)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15.5%)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35.8%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는 모두 42만4천명, 전체 인구의 0.82%로 추정됐다. 부자 수가 2020년보다 8.0% 늘었다. 작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10.1% 증가했다.

 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부자의 90.7%(38만5천명)가 '10억원∼100억원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미만’인 ‘고자산가’는 7.3%(3만1천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0%(9천명)를 차지했다.

 올해 기준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 56.5%, 38.5%의 비율로 나뉘었다. 2021년(부동산 58.2%·금융 36.3%)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줄었다. 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부동산(27.5%),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ETF(7.9%) 순이었다. 유동성 금융자산의 비중(12.6%→14.2%)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거주용 부동산 비중(29.1%→27.5%)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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