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상한제에 뿔난 러시아, ‘유가 하한제’로 맞불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향 한겨레 기자
김미향 한겨레 기자 2022년 12월7일 11:53
러시아 유조선. 자료 셔터스톡
러시아 유조선. 자료 셔터스톡

서방국가들이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유가 하한제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국 원유 가격에 고정 가격을 부과하거나 최대 할인율을 정하는 유가 하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 하한선이 얼마가 될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하한선이 배럴당 60달러인 가격 상한제 상한선보다 높은가 낮은가가 주목된다. 하한선은 세계 에너지 시장 상황에 따라 정기적으로 개정될 수 있으며 “논의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계자 중 한 명은 “러시아는 가격상한선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기반 접근 방식을 고수하면서 자국 원유 구매자에게 투명한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은 자국 원유를 사들이는 중립국들에 비시장적 조처로 적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서방이 시행한 가격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가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는 올해 연말 안에 채택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가격상한제에 대한 대응책을 질문받고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대책이 발동할 것이) 확실하다”고 답했다.

 노박 부총리는 “시장상품에 대한 간섭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지만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국제 시장에서의 수요는 있을 것이고 우리는 구매자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석유 공급국이라고 강조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12월 판매량이 11월 수준이 될 것이라 우리는 확신한다. 상품이 어떻게 팔릴지, 시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러시아가 석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지만, 감소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지 이틀째인 6일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하루 전보다 3.5%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 급락한 배럴당 79.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1월3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