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픈메타시티 홈페이지
출처=오픈메타시티 홈페이지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부동산 거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록체인 정보 제공 서비스 업체 디앱레이더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메타버스 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무려 19억3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개인과 기업이 메타버스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12개월 동안 가상 토지 구입에 투자한 비용이다. 

가상 부동산 플랫폼에선 메타버스 속 가상의 부동산을 NFT 등을 통해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부동산 소유권과는 관계가 없지만, 메타버스 속에서는 NFT를 통해 특정 지역의 소유권을 보유한다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아직 명확한 유틸리티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는 점은 메타버스 부동산 거래가 넘어야 할 장애물로 꼽힌다. 영국의 BBC는 “누구나 메타버스를 찾는 시대가 언제 찾아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 메타버스 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메타버스 토지를 구입했거나 향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은 젊은 세대들의 니즈에 맞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합쳐져 이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국내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중 유망 기업으로 꼽히는 오픈메타시티는 점진적인 웹3 도입을 통해 현재 시장에서 제기되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유틸리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진입장벽이 높아 이용자층 확보가 어려웠던 사례들을 분석해, 웹3의 모든 기술을 한 번에 적용시키는 게 아니라 눈높이에 맞게 하나씩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이용자 중심의 접근이 웹3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용의 주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봤다. 

오픈메타시티는 가상의 글로벌 주요도시의 인기 부동산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상에서 분양과 청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양받은 유저는 아파트 소유권을 NFT로 보유해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마켓에서 매매를 통해 수익실현도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 형태로 현실의 부동산 분양, 청약, 등기, 임대 및 매매 등의 일련의 과정을 메타버스로 경험할 수 있게 구현했다. 

다음은 오픈메타시티 박희종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수많은 가상 부동산 플랫폼들이 등장했으나 사업을 발전시켜 이어가는 곳들이 많지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단기적인 NFT 거래를 통한 이익을 얻으려는 유저들이 몰렸던 형태가 많았다. 단기 수익을 얻고나서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메리트를 못 느끼거나 정착이 안 돼 지속되지 않았다. 

오픈메타시티 박희종 대표. 출처=코인데스크 코리아
오픈메타시티 박희종 대표. 출처=코인데스크 코리아

오픈메타시티가 체감하는 가상 부동산 청약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올 1월 오픈 이후 인기 지역 분양은 최고 경쟁률이 7096:1까지 올랐다. 향후 진행할 강남 3구 분양은 훨씬 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지 않나.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제약으로 보유가 어려울 수 있는데 메타버스 상에서 소유하고 싶은 서울의 한 아파트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대리만족과 청약을 통해 당첨되고 등기하는 과정에서 전략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게임 같은 재미요소를 더할 수 있다. 또 향후에 수익도 발생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진행 중인 오픈메타시티 내 청약
진행 중인 오픈메타시티 내 청약

웹3 요소들이 플랫폼을 구성하는 핵심 같다. 어떻게 유기적으로 구현되고 있을까? 

웹3는 NFT,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Defi(디파이, 탈중앙화금융)가 핵심이다. 오픈메타시티는 가상의 부동산 자산 소유권에 NFT를 적용했고,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간에 재개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DAO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파트 담보대출처럼 아파트 NFT 담보대출과 토큰 스테이킹의 형태로 디파이도 구현할 예정이다. 

오픈메타시티 내 이용자 커뮤니티
오픈메타시티 내 이용자 커뮤니티

특히 서비스가 지속가능하려면 토큰의 사용처가 꾸준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NFT는 메타버스 상에서 디지털 자산을 유저들이 소유하게 됐을 때 소유에 대한 증빙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NFT는 투명하게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웹3로 가면서 유저들은 점점 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형태로 가게 된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외부 NFT 마켓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오픈메타시티 홈페이지
출처=오픈메타시티 홈페이지

탈중앙화 개념이 대중들에겐 오히려 진입장벽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인가? 

맞다.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가 탈중앙화라는 개념에 얽매여서 사용자 편의성은 도외시한 형태로 진행이 됐다. 탈중앙화 특성에만 집착하게 되면, 사용자 경험을 늘리기 어렵고 서비스의 대중화 또한 힘들어지기도 한다. 지갑, 블록체인, 토큰 등에 관심있는 이용자가 아니라면 아직까지 어려운 내용이다. 

오픈메타시티는 초기 기획과정부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서비스 퍼스트, 토큰이코노미 넥스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라는 관심 아이덴티티와 재미, 경제 시스템의 3가지 요소를 유저들이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에 많은 노력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학습이 없이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현재는 50~60대 연령층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크립토 심리스(Crypto Seamless)’ 전략으로 서버 기반 지갑과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를 적절하게 융합하도록 개발했다. 오픈메타시티 이용자들은 암호화폐를 잘 몰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셜 로그인을 통해 서비스에 바로 진입할 수 있게 했다. NFT를 획득하는 부분에서 월렛 개념을 몰라도 서버에서 관리되는 지갑이 형성돼 관리할 수 있다. 외부 NFT 생태계와 연결할 때는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크립토 생태계를 몰라도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2023년에 맞춘 전략은 무엇이 있는가? 

올해가 서비스 도입기였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통한 성장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곧 NFT 마켓이 오픈될 예정이고 서울 분양을 끝으로 해외도시로도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원활한 프로젝트 성장을 위해 해외법인 설립도 예정돼 있다. 토큰 이코노미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토큰 발행과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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