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업계가 G20의 국제 금융 감시기구에 엄격한 규제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G20의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규제 표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전통 금융(TradFi) 플레이어들이 보다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전통 금융업계는 최근 암호화폐 생태계의 발전과 주요 시장 참여자의 붕괴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 시장에 질서와 금융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는 글로벌 규제 기관과 기준 설정자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포괄적인 규제 도입을 통해 규제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전통금융 로비 그룹은 “FTX 붕괴 등의 끔찍한 사태를 계기로 고객 자산을 분리하고 보호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짚었다. 세계거래소연맹은 “암호화폐 산업에 전통 금융 산업과 동일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 사업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의 리스크를 고려해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서비스와 커스터디 결합을 통해 추가 위험 없이 실시간 결제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여러 사업을 분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US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알고리듬 스테이블코인 테라USD,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의 붕괴 이후 2022년은 암호화폐의 격동의 해가 됐다”며 “암호화폐 플레이어가 동일한 규칙으로 움직이길 원하는 전통 금융업계에 추가적인 힘을 줄 뿐”이라고 평가했다.
FSB의 최종 보고서는 이번 피드백을 취합해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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