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해시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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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컨설팅업체 블록스브리지의 울피 자오 애널리스트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디레버리지(부채 감축)에 돌입하는 추세"라고 관측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울피자오 애널리스트는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 장기화로 자금난에 빠진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대출을 줄이고 영업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굴기업들은 비트코인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마진 콜(추가 증거금 요구)이나 유동성 경색을 대비해 디레버리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말 강세장 당시 채굴기업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대출을 받으며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초부터 약세장이 시작되되면서 방법 전환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상장 채굴기업들은 부채 상환과 운영 비용 충당을 위해 보유한 주식과 비트코인을 차환·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기업 아이리스 에너지는 지난해 9월 투자은행 B.라일리에 최대 1억달러(약1241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엇과 비트팜스도 비트코인 보유고 판매에 나선 바 있다.

보유 주식과 비트코인 판매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지난달 아르고 블록체인은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갤럭시디지털에 텍사스 채굴시설을 매각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업 중 하나인 코어사이언티픽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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