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제네시스 트위터
출처=제네시스 트위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제네시스)이 이번 주 내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더블록 등 외신 매체는 암호화폐(가상자산) 기관급 코인 대부업체 제네시스는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제네시스가 여러 채권단과 비공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설득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파산 신청 형태는 합의파산(prepackaged bankruptcy)으로 알려졌다. 합의파산은 회사가 채권자들과 우선적으로 협의를 통해 채무를 재조정한 뒤 파산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소요 기간은 6~12개월 정도다. 평균 2~5년이 걸리는 챕터 11 파산보호에 비해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된다. 

제네시스가 채권자들에게 진 빚은 30억 달러 이상이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제네시스의 최대 채권자로, 묶여있는 자금이 약 9억 달러다. 제미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와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 최대 7.4%의 이자를 제공하는 '언'(Earn)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나, 지난해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여파로 고객 인출이 중단됐다.

제미니 등 채권자들은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지분과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1~2년 사이의 상환 유예에 동의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구조조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네시스와 제미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게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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