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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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지분구조를 지적했다. 

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WSJ는 “테더는 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하다”며 “하지만 소유권 구조, 자산 관리 방법, 대규모 환매 발생 시 가격 붕괴를 방지하는 방법 등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짚었다. 

WSJ는 2018년 기준 테더 홀딩스의 86%를 4명이 통제한다는 문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바시니가 전체 지분의 약 43%를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한명은 지난 2016년 6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파이넥스 해킹이 발생한 후, 지분의 12%를 소유하게 된 영국인 크리스토퍼 하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하본은 정당에 1480만 파운드를 직접 가부하는 등 영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본은 지난해 보수당 기부금을 늘렸으며, 보수당 정부는 결제 스테이블코인을 합법화하면서 영국을 암호화폐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본은 전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에게도 100만 파운드를 기부하기도 했다. 

WSJ는 “앞서 지난 2021년 뉴욕법무장관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 결과 테더는 준비금 자산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적인 허위 진술을 해 6100만 달러를 지불해야했다”고 짚었다. 테더는 약 680억 개가 발행된 USDT를 모두 상환할 수 있다고 말해온 바 있다.

코인데스크US는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는 암호화폐 세계의 핵심 인프라”라며 “하지만 이를 만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운영을 해오는지에 대해 솔직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의 CTO인 파올로 아올디노는 WSJ 보도를 ‘광대 기사’라고 일축하며 “테더가 자유와 포용을 상징한다는 것을 이미 사람들은 알고 있다”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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