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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및 채굴자 동향(3/8~3/14)

어느덧 7000만원 넘은 비트코인…언제 사야 현명할까

2021. 03. 14 by 크립토퀀트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넘게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만 해도 5만600달러 선이었는데 14일 9시 현재에는 5만9800달러 선이다. 한 주 사이 18%가량 오른 셈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개당 가격이 7000만원을 넘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상승장을 맞은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어떤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도 비싸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상승장에서도 코인 가격에는 완급이 있다. 급등하는 구간, 완만히 오르는 구간,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눌림목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떻게 하면 매수하기 좋은 시기를 파악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고래투자자들이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입금하고 출금하는 온체인 신호만 주의깊게 봐도 상승장에서 저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거래소의 7일 평균 입금량을 주목하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판매할 때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이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기는 기본적인 이유는 그걸 시장에서 팔기 위해서다. 그래서 고래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입금하면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가격이 내려갈 확률이 높다. 

실제로 블록 단위(비트코인 블록 생성 시간은 평균 10분 정도다)의 모든 거래소 평균 입금량을 보면, 입금량이 평균 30비트코인을 상회할 때마다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신호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미시적으로 볼 때, 이 정도 크기의 고래 입금은 일시적인 가격 하락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1주까지의 모든 거래소 7일 평균 비트코인 입금량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지난 2월 말부터 3월 1주까지의 모든 거래소 7일 평균 비트코인 입금량 추이. 출처=크립토퀀트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그 반대다. 약간 역설적이지만, 고래들이 많이 입금할수록 장기 가격은 오를 확률이 높다. 고래들은 개미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활발히 활동할 때 이익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거래소로 들어오는 평균 비트코인 입금량을 일주일 단위로 보기 위해서 7일 이동평균선을 그려보면, 블록당 비트코인 입금량이 약 1.5개를 넘어설 때마다 가격이 더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시일이 지나고 나서 봤을 때, 올해 들어 매수하기 좋았던 저점은 크게 두 곳이었다. 지난 1월 말의 3만2000~3만4000달러 구간과 2월 말의 4만5000~4만6000달러 구간이다. '모든 거래소의 평균 비트코인 입금량' 차트를 보면 이 시기 블록당 비트코인 입금량은 1.7개를 넘어서는 수준을 보인다. 

최근 3년간 모든 거래소의 평균 입금량(7일 이동평균) 추이. 올해 1월 말과 2월 말, 각각 3만4000달러와 4만6000달러 부근에서 블록당 1.7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입금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최근 3년간 모든 거래소의 평균 입금량(7일 이동평균) 추이. 올해 1월 말과 2월 말, 각각 3만4000달러와 4만6000달러 부근에서 블록당 1.7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입금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기관투자자 매수 선은 코인베이스 대량 출금으로 확인

크립토퀀트는 지난 기고에서 코인베이스발 대량 출금이 4만8000달러 부근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은 미국 기관 주도의 상승장이기 때문에, 미국 기관 고래들이 많이 매수할 수록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인베이스는 'Coinbase OTC(장외거래)', 'Coinbase Prime'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 기관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출금량 추이는 기관 주도의 상승장이 이어지는 것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코인베이스에서 발생하는 블록 당 1만 개 이상의 대형 비트코인 출금은 미국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통상, 이 물량은 'Coinbase Custody'라는 커스터디 솔루션 지갑으로 이동한다. 

지난 3일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대량 출금 추이를 봤을 때,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선은 4만8000달러 부근"이라며 "아무리 큰 조정이 와도 가격은 4만8000달러를 지키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월 3일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 추이는 실제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출금량 추이. 검정색 숫자는 블록당 1만 2000개가 넘는 대량 출금이 발생했을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이다. 출처=크립토퀀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출금량 추이. 검정색 숫자는 블록당 1만 2000개가 넘는 대량 출금이 발생했을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이다. 출처=크립토퀀트

 

비트코인이 또 한 번 전고점을 돌파한 지금,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장기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이 언제 올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번에도 큰 조정이 발생한다면 '모든 거래소의 7일 평균 입금량' 지표를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지표가 대폭 증가할 때 매수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립토퀀트 홈페이지에서 위 지표 2가지에 대한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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