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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 2021] 온더 "디파이에서 NFT까지, 레이어2가 혁신 이끈다"

2021. 09. 03 by 박근모
정순형 온더 대표. 출처=업비트
정순형 온더 대표. 출처=업비트

최근 디파이와 NFT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gas fee)가 비싸졌다. 이더리움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런던하드포크가 도입됐지만, 이 문제는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

2일 두나무가 주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UDC 2021)'에 참가한 정순형 온더 대표는 "레이어2 솔루션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의 실질적인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어2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레이어(layer)는 말 그대로 '층, 단계' 등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에서 레이어1이라고 하면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쉽게 말해 이더리움의 메인 체인을 레이어1이라고 부른다.

레이어2는 레이어1 위에서 동작하는 블록체인으로, 수수료가 비싸지고 전송 속도가 늦어지는 블록체인 시스템 확장성(Scalability)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했다.

자주 실행하는 트랜잭션(거래)을 더욱 빠르고, 저렴한 레이어2에서 처리해 그 결괏값만 본 체인인 레이어1에 기록하면 성능 향상과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유사한 방식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 오프체인, 사이드체인, 샤딩, 플라즈마, 라이덴 네트워크 등이 있다.

정순형 대표는 "레이어2는 메인 블록체인의 트랜잭션을 외부에서 처리해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이라며 "사이트체인이나 오프체인과는 달리 레이어2는 메인 블록체인과 유기적으로 항상 연결돼 동작하는 방식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레이어2는 지향점에 따라 형태가 나눠진다.

블록체인 개발사 옵티미즘(optimism)의 '옵티미스틱 롤업', 폴리곤(Polygon), zk롤업(zkSync) 등은 레이어2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자 한다.

반면 온더의 토카막 네트워크는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경량화한 많은 레이어2를 지원한다.

정순형 대표는 "하나의 거대한 레이어2가 나와서 모든 체인의 거래 내역을 처리하고 담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특정 목적을 타깃한 수많은 레이어2가 나오고 이를 토카막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각각의 경량화된 레이어2는 디파이, NFT 등 목적에 맞게 빠르고 가볍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레이어2과 레이어1에서 거래 내역이 처리되는 구조.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레이어2과 레이어1에서 거래 내역이 처리되는 구조.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레이어2 솔루션은 앞서 설명한 옵티미즘의 옵티미스틱 롤업으로, 유니스왑, 1ch 등 빠른 입출금이 필요한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이미 실제 사용 중이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레이어2에서 이뤄진 거래 내역이 최종적으로 레이어1에서 확정되기까지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모든 트랜잭션은 문제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 1주일간 문제가 발생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알고리듬에 비롯된 것이다.

온더는 이 문제를 '오라클'이라는 중개자를 설정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한다.

정순형 대표는 "오라클은 레이어2에서 레이어1으로 자산이 이동될 때 1주일이라는 검증 기간 동안 이를 담보로 사용자에게 자산을 바로 전달해 주게 된다"며 "오라클은 확정 기간보다 먼저 사용자에게 자산을 제공하는 대신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오라클은 전통 금융 시장에서 오리지널 자산을 담보로 동일한 가치의 채권을 발행해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오라클은 미확정된 자산을 미리 전달하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받는다.

온더가 구상한 레이어2의 오라클 구조는 디파이뿐 아니라 NFT 거래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정순형 대표는 "오라클은 레이어2 위에서 디파이와 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빠르게 동작할 수 있게 할뿐더러 사용자가 원할 시 언제든지 자산을 출금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레이어2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DC 2021 콘텐츠는 업비트의 지원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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