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암호화폐 확산되면 인터넷 중단될 수도”

등록 : 2018년 6월 19일 08:22

photo by Fred Romero in flickr , Attribution 2.0 Generic (CC BY 2.0)

전 세계 중앙은행 간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7일 새롭게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암호화폐가 과연 약속한 만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암호화폐: 과대 홍보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이 기술이 과연 신뢰가 필요 없는 형태의 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다음 주에 공개될 연례 경제보고서의 요약본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하드포크, 채굴 집중화, 새로운 암호화폐 확산, (가격) 변동이 심한 시장,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확장성 문제 등을 언급하며, “암호화폐의 분산화된 기술은 비록 정교하긴 하지만, 돈에 대한 견고한 제도적 지원을 대신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일같이 생겨나는 소매 결제를 블록체인으로 처리하려면 인터넷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소매 결제 건수를 모두 블록체인으로 처리하려면, 아무리 낙관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이를 기록하는 원장의 규모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일일 저장 용량은 물론, 몇 주간의 PC 저장 용량, 몇 달간의 서버 저장 용량도 훨씬 초과하게 된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블록체인상의 모든 소매 거래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보유한 것은 ‘슈퍼컴퓨터’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설사 분산형 네트워크를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슈퍼컴퓨터가 마련된다고 해도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테라바이트 규모로 각종 파일을 주고받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막대한 규모의 거래를 하다 보면 자연히 전체 인터넷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 암호화폐 채굴 방식과 채굴자를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의 성과는 다음 몇 가지 가정에 좌우된다. 첫째, 정직한 채굴자가 연산을 수행하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제하며, 둘째, 사용자가 모든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셋째, 화폐 공급은 프로토콜에 의해 미리 결정된다.”

이처럼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다소 가혹하게 언급했지만, “기본 기술은 다른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분산원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산원장 기술은 국가 간 결제를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분산화된 접근 방식으로 인한 혜택보다 오히려 원장의 여러 복사본을 유지, 관리하는 운영 비용이 더 많이 드는 틈새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분산원장과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다른 기술 연구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