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용준이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했다

등록 : 2019년 3월 12일 16:01 | 수정 : 2019년 3월 14일 15:28

한류스타 배용준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한국의 유명 연예인 가운데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를 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배씨가 처음이다.

사진=배용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yongjoon_bae/)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국제 수산물 거래소를 준비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씨몬(SEAMON)은 지난달 영화배우 배용준씨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씨몬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이정훈 대표는 “배용준씨가 예전부터 수산물 등 식품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씨몬 프로젝트 어드바이저로 참여를 요청했으나 어드바이저가 아니라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해 지난달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몇 천 만원 수준이 아니라 의미있는 금액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전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씨는 지난달 <재벌닷컴>이 집계한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2124억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1874억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561억원)에 이어 4위(443억원)를 차지했다. 배씨는 지난해 초 키이스트와 SM엔터테인먼트 합병으로 키이스트 지분을 SM에 넘기고 SM 지분을 받았다. 배씨는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벤처투자 업계에서 유명하다. O2O 청소 서비스 스타트업 와홈, 신선식품 샛별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등에 투자를 한 바 있다.

배씨가 투자한 씨몬은 자체 암호화폐 씨몬코인을 통해 연어를 비롯한 수산물을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씨몬엑스(SEAMONX)를 준비중인 프로젝트다.

사진=배용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yongjoon_bae/)

 

씨몬 백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글로벌 수산업 시장 교역규모는 2770억 달러(약 312조원)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거래 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된 상태다.

씨몬은 현재 수산물 국제 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래대금의 결제 불이행 또는 연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점을 꼽았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수산물은 시간이 갈수록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품을 먼저 배송하고 이후에 결제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데, 운송사고가 일어나거나 상품을 수령하고도 받지 못했다며 결제를 하지 않는 일이 잦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수산물 수출회사들은 과다한 수출보증보험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미수금 회수에도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도 크다.

씨몬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물 유통경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자체 암호화폐와 스마트계약을 이용해 거래대금을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업자는 씨몬코인이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씨몬코인을 구입해 대금을 치르고, 수출업자는 수입업자로부터 받은 씨몬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국 법정화폐나 미국 달러화 또는 테더(USDT)로 환전하면 된다.

 

이미지=씨몬 웹사이트(http://seamoncoin.io/)

 

이정훈 대표는 “일본 연어시장 점유율 1위인 노르웨이의 수산기업 오션슈프림이 씨몬 파운더로 참여했고, 국내 수산물 수입사 몇 곳도 씨몬엑스를 통해 거래를 하기로 이미 협약을 맺었다. 한국과 노르웨이 간 연어 거래부터 시작해서 중국, 일본 등으로 국가를 넓히고, 이후 캐나다산 바닷가재 등으로 품목을 확장할 계획이다. 씨몬엑스 런칭과 동시에 씨몬코인이 실제로 국제 거래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몬코인은 현재 BCEX라는 거래소에 상장(티커: SMEX)돼 있다. BCEX는 오는 18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고, 25일부터 약 50억원 규모의 씨몬코인 에어드롭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중을 상대로 한 ICO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