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네오, 엔젤리스트에서 분사된 리퍼블릭에 130억 투자

등록 : 2018년 6월 12일 14:42

투자의 민주화, 즉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첫발을 디뎠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최근 사전판매를 단행한 리퍼블릭(Republic)의 이야기다.

대규모 ICO에 아무나 투자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대부분 초기에 발행되는 코인은 이제 실리콘밸리의 벤처 자금만큼이나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리퍼블릭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이런 상황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리퍼블릭은 최근 단행한 토큰 사전판매를 통해 약 130억 원을 유치했다. 리퍼블릭은 엔젤리스트(AngeList)에서 분사된 업체로 ICO 발행업체의 토큰 세일을 관리하는, 이른바 ‘지분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 연구소인 바이낸스 랩(Binance Labs), 그리고 자사 이름과 같은 명칭의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네오 글로벌 캐피털(Neo Global Capital)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이스트 체인 주식회사(East Chain Co.), 제프리 태런트(Jeffrey Tarrant), 패스포트 캐피털(Passport Capital) 등 개인과 기업이 추가로 참여했다. (투자자는 모두 신규 암호토큰 및 회사의 주식을 함께 구입했다)

그러나 이번 초기 모금액은 리퍼블릭이 추후 공개 판매를 통해 유치하고자 하는 1,100억 원의 목표치 중 일부에 불과하다.

리퍼블릭의 공동 창업자 켄드릭 응웬(Kendrick Nguyen)에 따르면, 리퍼블릭은 토큰을 통해 사람들에게 ICO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회사가 성장하며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함으로써 좀 더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응웬이 코인데스크에 전한 대로 “IPO 과정 없이 IPO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것은 리퍼블릭의 자체적인 역량으로 토큰을 포함한 지분 옵션을 투자자 종류에 상관없이 지급하게 된다. 리퍼블릭은 증권형 토큰 또한 옵션에 포함하려고 구상 중이다.

“우리는 Reg D, Reg S, Reg A+ 등 다양한 형태의 IPO 방식을 결합해 미국이나 기타 국가에서 수입이나 자산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토큰이 이용되도록 만들 것이다.” 응웬은 말했다.

꼭 백만장자만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하라는 법은 없다. 누구나 어디서든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는 리퍼블릭 신규 투자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랩의 엘라 장 연구소장은 코인데스크로 보내온 이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리퍼블릭은 소매 투자자에게 탄탄한 스타트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바이낸스 및 바이낸스 랩 연구팀은 자유롭게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는데, 리퍼블릭이 이러한 노력에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 글로벌 캐피털의 파트너 토니 구 역시 이에 동의하며 “리퍼블릭의 경우 탁월한 프로젝트 선별 능력은 물론, 프로젝트 절차를 투명하게 유지하고 각종 규칙을 준수하는 역량도 이미 입증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이스트 체인 주식회사의 사우드 알후마이디는 코인데스크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작년 ICO 시장의 호황을 보면서 크라우드 방식 투자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보다 확실하고 법적으로도 타당한 ICO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SAFT의 진화

그러나 리퍼블릭 암호토큰을 가진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토큰이 얼마나 나오게 될지, 인센티브와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리퍼블릭이 ICO 관련 백서를 내놓으면 그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퍼블릭은 모금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일명 SAFEST(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and Security Tokens, 투자자에게 장래에 지분 및 증권 토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일종의 증권)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SAFEST는 투자자에게 토큰과 주식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한다. 또 이름에서 명시하듯 초기의 두 가지 투자금 유치 구조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와 SAFT(Simple Agreement for Future Tokens)를 결합한 모델이다.

SAFEST의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토큰 발행이 준비되고 나면, 사전판매 투자자는 토큰 투자 및 20% 지분 투자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리퍼블릭이 토큰 발행에 실패하면, 투자자는 모든 투자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응웬은 “결국 중요한 것은 리퍼블릭을 포함한 상당수 프로젝트가 추후에는 토큰의 가치와 상관없는 기업에도 독자적인 가치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마땅히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자체적인 실험과 관련해 투자자의 역할을 특히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ICO 관련 플랫폼 기업은 자사의 운영 모델에 대해 창조적인 시각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어떤 ICO 모델도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생태계로, 시장 참여자가 얼마나 세심하고 책임 있게 투자금 유치 과정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그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글로벌 비전

리퍼블릭의 목표를 고려해보면, 해외 투자자 유치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리퍼블릭은 공개 판매를 준비하면서, 기존의 ICO 발행업체가 주목하지 않은 시장이나 미국 소재 기업이 진출하려는 시장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노력해왔다.

네오 글로벌 캐피털의 토니 구는 네오의 아시아 지역 연계성이 리퍼블릭의 핵심 부가가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의 소매 투자자는 암호화폐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어 토니 구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리퍼블릭이 미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다면, 시장을 좀 더 쉽게 확대하며 전 세계 투자자의 블록체인 시장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스트 체인의 알후마이디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잠재적 열성 투자자로 중동 지역의 수많은 청년층과 거액 자산가를 꼽았다.

“향후 10년 동안 중동 지역의 디지털 경제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아직은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곳만큼은 확실하다.”

리퍼블릭은 또한 스텔라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했다. 스텔라는 주로 개발도상국으로의 송금에 사용되던 기존의 송금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꾼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이다. 이러한 결정은 암호토큰 투자를 전 세계 시장에 공개한 리퍼블릭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이와 함께 응웬은 “스텔라는 각종 프로젝트 목표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리퍼블릭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포괄성과 다양성이다. 이것은 전 세계 스타트업 지원에 관심 있는 사람을 한곳으로 모으는 플랫폼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응웬은 ICO 발행업체가 토큰을 출시한 이더리움에 비해 스텔라가 훨씬 안전한 시스템으로 보인다면서 스텔라의 장점을 여러 가지 언급했다.

무엇보다 값이 싸다. 그리고 스마트 계약상에서 우리가 하는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훨씬 안전한 형태다. 무엇보다 ERC-20은 해킹이나 보안 문제에 매우 취약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