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칼리지 연구팀 “ICO 절반 이상 4개월 못 버텨”

등록 : 2018년 7월 12일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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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암호화폐 업계에는 4천 번 넘은 ICO가 진행됐다. ICO로 모금한 돈은 총 120억 달러, 약 13조 5천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ICO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ICO로 돈을 모은 프로젝트 대부분이 넉 달을 못 버티고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의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ICO를 진행했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계속 계획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를 트위터에 올라오는 각종 발표와 공지, 관련 뉴스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다섯 달 넘게 지속되는 ICO 프로젝트는 전체의 44.2%에 그쳤다.

다소 충격적인 수치임이 틀림없지만, 이 수치를 너무 믿지는 말아야 한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분석한 이 연구의 방법론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20일 넘어서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단지 트위터에 관련 사실을 올리지 않은 프로젝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속한 휴고 베네데티와 네러드 코스토페츠키는 트위터에 해당 ICO 프로젝트 관련 글이 얼마나 올라오는지를 바탕으로 ICO의 존속 여부를 판단했고, ICO 이후 다섯 달째에 그 프로젝트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을 트위터상에서 찾을 수 없으면 해당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으로 간주했다.

연구논문은 이 데이터를 더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토큰 판매가 시작된 뒤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는 토큰과 관련 ICO들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범주에 따라 분류해보면, 자본금을 보고하지 않고 거래소에서도 취급하지 않은 ICO 694개 가운데 83%가 120일 이후에 거래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투자금은 모았으나 거래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ICO 420개 가운데는 52%가 120일을 버티지 못했다. 반면 거래소에 이름을 올린 440개 ICO 가운데는 84%가 다섯 달째에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토큰 수익

연구팀은 기간별로 암호화폐의 평균 수익률을 계산, ICO 프로젝트들의 투자 가치도 살펴봤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등락을 반영해 조정한 수치)

베네데티와 코스토베츠키는 “암호화폐의 가치는 ICO 이후 보통 6개월간 끊임없이 오르는데, 이는 일반 기업들의 기업 공개(IPO)와 비교했을 때 대단히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상당히 저평가된 가격에 ICO를 진행한다는 근거를 발견했다. 즉, ICO 당일 가격이 보통 179%나 오르며, 토큰 보유 기간도 평균 16일에 그쳤다. 심지어 ICO 이후 60일 안에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토큰을 고려해 수익률을 100% 빼더라도 여전히 ICO 투자자들의 전체 수익률은 82%에 달했다.

연구팀은 거래가 시작되면 토큰 가격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사놓고 쟁여두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는 심리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첫 거래 이후 30일간 수익률은 48%나 됐다.

“스타트업들이 ICO 기간 첫 공개 거래가격에 비해 훨씬 싼 값에 토큰을 판매하기 때문에 ICO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무려 179%나 되는 것이다. 이렇게 높은 수익률은 ICO가 끝나는 순간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날사이에 평균 16일만 토큰을 들고 있어도 달성할 수 있었다.

논문에 등장하는 여러 수치는 전문 분야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분석하기 힘들 수도 있다. 코스토베츠키는 블룸버그에 전반적인 수익률 변화에 관해 이렇게 요약했다.

“일단 ICO 이후 3개월이 지나고 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여섯 달을 버틴 프로젝트의 수익률은 훨씬 더 낮다. 첫 달의 수익률이 대개 압도적으로 가장 높고 뒤로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이다.”

논문은 ICO의 양면성을 모두 아우르는 결론을 냈다.

“초기에 수익률이 특히 높은 수치를 보면 ICO가 거품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제대로 된 규제도 없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입증되지도 않은 플랫폼에 투자하는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보상을 가져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