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의 새로운 마케팅: 화장품 사면 비트코인 준다

등록 : 2019년 1월 2일 11:51

화장품 회사 세포라(Sephora)가 고객들에게 롤리(Lolli)라는 브라우저용 앱으로 물건을 사면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롤리는 원래 쇼핑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스타트업인데, 앱 사용자의 30%가 여성이라는 점을 들며 세포라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의 CEO 알렉스 아델만은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가 다시 합류하기 위해 돌아오는 업체들이 많다”며 “최근 합류한 세포라는 가장 규모가 큰 업체 중 하나로 세포라의 파트너인 여러 미용 업체들도 동시에 롤리의 가족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Getty Images Bank

 

미용 업체인 울타(Ulta)와 에버레인(Everlane) 같은 패션 브랜드 등 롤리와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비용을 내고 고객을 소개받아 물건을 팔고, 고객에게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지급하는 일은 이커머스 스타트업 피아트(fiat)가 맡는다. 현재 암호화폐가 하락장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하락장인 덕분에 직원이 총 여섯 명밖에 되지 않는 롤리가 서둘러 구조조정에 돌입한 다른 암호화폐 스타트업보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세포라는 롤리와의 협력에 관해 따로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는 티엔킴 은고는 롤리를 사용해서 에버레인과 세포라에서 첫 비트코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고는 비트코인을 더 모으고 투자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다며,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에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비트코인을 취득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복잡해 선뜻 사지 못해왔다고 말했다.

“가격이 널을 뛴다는 소식만 워낙 많다 보니, 지레 겁을 먹었다. 암호화폐에 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롤리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리스크가 적어 좋았다.”

한편 세포라 이노베이션 랩의 넬리 멘사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암호화폐 개발자 모임(SF Crypto Devs Meetup)의 공동 창립자이자 비트코인 베테랑이기도 하다. 롤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카테고리는 여행이지만, 주요 미용이나 패션 업체들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미용 업계와 비트코인

아델만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의 고정관념을 비판하면서 세포라의 라이벌인 울타가 이미 롤리 사용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 사용자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세포라에 꾸준히 요청을 해왔다. 이제 미용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층은 성별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울타와의 협력이 성공을 거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롤리로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사용자들은 크롬 브라우저에 앱을 설치하고 평소처럼 웹사이트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면 된다. 아델만은 사용자들의 재구매율이 60%나 된다고 설명했다.

“쇼핑객들이 투자나 채굴이 아니라 쇼핑을 통해 비트코인을 벌 수 있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이 생겨났다.”

2018년 9월에 출범한 롤리는 235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처음에는 롤리 고객에게 물건을 살 때마다 약 1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0.0029개를 지급했다. 그러나 보상은 브랜드와 구매 액수에 따라 편차가 크다. 4,400달러어치 여행 관련 상품을 사고 한 번에 132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은 고객도 있다.

현재로서 받은 비트코인은 브라우저용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과 비슷하게 롤리 지갑에 저장된다. 롤리는 지난 12월 말부터 사용자들의 암호화폐 지갑에 든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델만은 롤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11월에는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났다. 세포라 덕분에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각종 제보 및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