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의 블록체인 신원확인 시스템, 소셜네트워크에 도입

등록 : 2018년 5월 18일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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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신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시빅(Civic)이 분산화된 신원 확인 시스템을 출시했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들이 쓰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시빅의 시스템을 벌써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디 코드(ID Code)’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최근 웹사이트 힐로(Hilo)에 도입, 시행되고 있다. 힐로는 암호화폐 거래자와 초심자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가격 및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디 코드는 개인 및 기관 이용자에게 소셜미디어 프로필이나 사내 프로필 등 각종 신원 정보를 독자적으로 직접 증명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 사진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제출하여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치고 나면 이 내용은 시빅 네트워크에 암호화되고, 시빅은 다시 사용자에게 고유 링크나 확인된 프로필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빅 최고경영자 비니 링햄은 “익명성이 무조건 좋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시빅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링햄은 신용 사기 등을 예로 들며, “익명성은 늘 필요한 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매우 위험하다. 익명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돈을 잃는다.”라고 설명했다.

시빅이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 기술을 처음 구상한 것은 1년 전이지만, 최근 들어 특히 ICO나 토큰 판매를 둘러싸고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왔다.

그중에서도 시빅이 철저히 예방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가짜’ ICO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가짜’ 고문 명단이다. 링햄 본인이 이러한 사기 사이트에 연루돼 피해를 본 적도 있다.

앞다투어 도입하는 관련 업계

힐로가 신원 확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이유도 비슷했다. 힐로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모니카 푸시너는 “우리가 시빅의 아이디 코드 시스템을 반기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팀의 구성원이나 투자자, 고문 등이 정말 맞는 사람인지 신원에 관한 확인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는 전 세계 고객들과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이다. 따라서 투자자나 고문 명단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인 셈이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힐로는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도 시빅의 기술을 활용할 생각이다. 물론 신원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절차를 건너뛴 사용자는 사이트에 댓글을 남기거나 몇몇 혜택을 받는 데 있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트위터 같은 소셜 플랫폼에 난무하는 각종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문제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푸시너는 내다봤다.

“회원가입 과정에서 이 정도의 투명성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은 오늘날 소셜미디어에 넘쳐나는 각종 허위사실 유포와 잘못된 행동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앞으로의 계획

올해 3분기까지 시스템의 최종 버전을 내놓는 게 목표라고 링햄은 밝혔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기업 사용자는 일정액을 수수료로 내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우선은 먼저 기업들에 10만 개 넘는 토큰을 제공할 계획인데, 지난해 ICO를 통해 유치한 3천만 달러 투자금을 여기에 활용했다.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대가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투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는 돈을 우리가 대신 해결해주는 셈이다.” 링햄은 이렇게 설명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링햄은 실제로 부지런히 제휴 업체를 늘려갔고, 이미 아이디 코드를 쓰기로 한 업체가 60~7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고문을 맡은 회사들도 아이디 코드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회사에 내가 고문으로 등록돼 있는데 그 회사가 앞으로 한 두 달 뒤에도 아이디 코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내게 알려달라. 내가 어떤 식으로든 몸을 담고 있는 업체는 누구보다 먼저 아이디 코드를 도입하고 운영해보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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