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대표의 재산이 처음으로 가압류됐다

신민수 올스타빗 대표의 부동산

등록 : 2019년 3월 4일 12:00

이미지=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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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의 신민수 대표의 재산이 가압류됐다. 올스타빗은 2018년 하반기부터 고객이 요청해도 출금을 지연하거나 거부해 논란이 됐다.

법무법인 광화의 박주현 변호사는 신 대표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법원의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의 재산이 가압류된 건 국내 최초다. 가압류는 채무자가 마음대로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올스타빗이 출금을 지연 혹은 정지하자, 수백명의 고객들은 피해자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했다. 하지만 올스타빗은 제대로 된 해명이나 조치를 하지 않았다.

박 변호사의 의뢰인은 지난 12월부터 아예 출금이 정지돼 투자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고객이 거래소 법인계좌에 입금하면 금전은 법인의 소유가 되지만, 고객은 법인에 대해 출금청구권을 얻게 된다. 법률 관계에 따라 고객이 반환요청을 하면 거래소는 즉시 반환할 의무가 있다.

박 변호사는 “올스타빗은 몰염치하고 자의적으로 고객의 출금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집단민원이나 변호사를 통한 내용증명 발송에도 배째라식으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올스타빗은 출금정지 이외에도 임원진의 횡령, 장부거래, 자의적이고 은밀히 진행된 코인 스와프, 시세조작, 공지미이행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민·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운영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해 왔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올스타빗 경영진은 카브리오빗이라는 별도의 새 거래소를 설립했다. 이들은 올스타빗의 고액 투자자를 직접 만나 카브리오빗으로 옮겨오라고 권유하고 있다는 등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박 변호사는 가압류에 이어 올스타빗을 상대로 형사고소·고발, 민사소송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스타빗은 2018년 10월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