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닥(Hdac)이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나선다

H포인트 발급… "원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지향"

등록 : 2019년 3월 13일 15:41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과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나선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조문옥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이사(CT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아니더라도 쉽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BaaS(Blockchain as a serveice)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달 중 SDK(Software Development Kit)와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는 “기업 고객에게 최상의 기업용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사업은 현실 세계의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을 찾아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더 이롭게 쓰이도록 하려는 기술적 접근의 사업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건설・부동산(스마트홈, 부동산 P2P 거래) ▲제조(전자계약/구매, 공정이상감지, 생산이력관리) ▲금융・유통(멤버십포인트, 선불카드) 등 분야에 에이치닥의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에 따르면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범현대가 기업들과 협력해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인 정대선 현대BS&C 대표가 2017년 10월 스위스 추크에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프로젝트 ‘에이치닥(Hdac)’을 개발했다. 에이치닥은 일명 ‘현대코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문옥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이사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이치닥테크놀로지 제공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골자로 한 핀테크 산업에도 나선다. 핀테크 사업은 국내 법인인 현대페이(HYUNDAI PAY) 브랜드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에이치닥 코인’으로 구매 가능한 선불 포인트 ‘H포인트(가칭)’을 발급해 ▲간편송금(포인트-포인트 송금, 포인트-원화 송금, 현금·암호화폐 충전)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스마트홈 서비스(관리비 납부, 거주지 주변 상권 오프라인 결제) ▲간편결제(리테일 매장 내 QR코드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는 “H포인트를 향후 스테이블 코인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전자금융업법의 선불사업자 규제에 기반한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 전제 하에 궁극적으로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어떻게 보면 선불포인트 자체가 원화와 연동된 것이므로 이미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본격적인 스테이블 코인 사업은) 정부 규제가 어느 정도 풀렸을 때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윤부영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이치닥테크놀로지 제공

 

한편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에이치닥 메인넷과 댑(DApp, 분산형 어플리케이션) 파트너의 메인넷을 연결하는 브릿지 노드(Bridge Node)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노 이사는 “오프체인을 활용해 (퍼블릭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내부 통합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브릿지 노드를 시장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브릿지 노드 개발이 완료되면 댑 파트너의 스마트 계약 설계를 쉽게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의 설명이다.

윤부영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하겠다”며 “이더리움, 이오스 등 글로벌 유수 블록체인 개발팀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 에이치닥 메인넷 공개에 앞서 사전채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