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감원, 시중은행에 암호화폐 위험 경고

등록 : 2018년 6월 12일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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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감독원(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이 시중은행 CEO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암호화폐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금융회사 5만8천여 곳과 금융 시장 전반을 관장하는 규제 기관인 금융감독원은 앞서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야 할 위험 사항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서한에서 금융감독원은 특별히 시중은행에 “암호 자산”을 취급하는 고객을 다룰 때는 관련 계좌를 꼼꼼히 조사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썼다.

금융감독원은 고객에게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은행 영업을 할 때는 금융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업체 주요 고객의 재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하며, 해당 업체가 속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현행 금융범죄 관련 법과 규제로 다룰 수 있는지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적었다.

물론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이들 모두가 똑같이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영국 금융감독원은 이 점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른바 고위험 지표가 몇 가지 있다고 적었다. 다른 나라 정부가 발행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고객이 있다면 그 정부의 신용도나 평판에 따라 주의를 기울여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한 석유 토큰(petro token)이라는 것은 그 실체도 분명하지 않지만, 있다고 해도 국제적인 경제 제재를 피하려고 급조한 암호화폐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화폐를 쓰는 고객을 무턱대고 받아줬다가 은행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또 다른 위험 신호로 금융감독원은 너무 많은 돈을 토큰 판매나 ICO에 쏟아붓는 개인 투자자들을 꼽았다. 이런 투자자들은 대개 암호화폐 관련 투자 사기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 혹은 범죄의 피해자로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익명이 보장되며 국가 간에 돈을 옮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으면서” 암호화폐가 원래의 취지와 달리 악용될 소지가 여전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늘 신중히 확인하고 암호화폐 사업을 하는 고객을 다루는 은행들은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