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블록체인으로 사업 경비 처리 더 빠르게”

등록 : 2018년 8월 16일 10:27 | 수정 : 2018년 8월 16일 13:38

gettyimages

IT 거인 텐센트(Tencent)는 블록체인에서 직원들이 업무 중 쓴 경비를 정산하면 훨씬 빨리 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자사의 메신저 위챗(WeChat)에 곧바로 이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1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중국 선전시의 지역 식당들에서 식당 고객들이 널리 쓰이는 위챗 페이(WeChat Pay)로 밥값을 치르면 해당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블록체인 경비 정산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당과 식당 고객의 고용주, 그리고 선전시 세무 당국이 결제 정보를 자동으로 받아보게 됨으로써 직접 손으로 경비를 정산해 회사에 청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텐센트 측은 밝혔다. 텐센트는 또 블록체인 경비 처리 시스템이 궁극적으로 비용 정산 단계를 간소화하고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며, 영수증 조작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상인들이 고객 개인과 고객이 낸 비용을 경비로 처리해주는 고객의 회사 측에 각각 다른 종류의 영수증을 발행하는 복잡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밥값을 내는 손님이 비용을 추후 회사에 청구하려면 그 회사의 고유 납세자 번호가 명시된 영수증을 따로 받아야만 한다.

직원들은 식당에서 영수증을 받을 때마다 회사의 납세자 번호를 매번 정확히 손으로 적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번거로운 작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회사로 돌아가 나중에 비용을 환급받을 때도 모아놓은 영수증을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회사에 청구서를 작성하는 등 할 일이 많다.

지역 식당들 외에도 선전시 바오안 종합경기장의 주차장과 텐센트가 소유한 자동차 정비소, 레스토랑 등도 위챗 페이를 통한 블록체인 경비 처리 실험에 참여했다.

텐센트는 또 가짜 영수증을 적발해 가려내는 작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탈세와의 전쟁을 벌이는 선전시 정부와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는 파피아오(发票, 발표)라는 제도가 있다. 글자 그대로 표를 발급한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상인들이 물건을 실제로 팔기 전에 당국이 공인한 영수증을 미리 구입하는 것을 뜻한다. 상인은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영수증을 발행한 뒤 나중에 먼저 낸 세금 액수와 실제 매출을 근거로 계산한 세액을 비교해 세금 신고 기간에 신고해야 한다. 문제는 탈세 목적으로 가짜 영수증을 사용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데 있다.

텐센트는 영수증 발급 절차를 블록체인에서 처리하게 하면 조세 당국이 손으로 쓴 영수증을 일일이 대조하지 않고도 영수증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어 탈세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